옛신앙  2005년 9월 25일 [제9권 39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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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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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설교:                                    악한 교제를 피하자

고린도전서 15:33, 34,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오늘 본문은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고 말합니다. '동무'라는 말로 번역된 헬라어 호밀리아는 '교제 혹은 대화'라는 뜻입니다. 본문의 뜻은 '악한 교제들 혹은 악한 대화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더럽힌다'는 말은 '부패시킨다'는 뜻입니다. 본문 34절은 고린도교회 안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죄를 지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죄 짓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 교훈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교회는 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대부분 진실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 위해 모였지만, 때때로 믿음 없는 자도 있고 위선자나 악한 자도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교회가 심히 부패되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거짓으로 정죄하고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진실한 성도들을 바라보아야지 믿음 없는 자나 악한 자를 바라보면 실망하고 낙심하게 될 것입니다. 또 성도 간의 교제도 조심해야 합니다. 잠언 13:20,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성도는 세상에서 교제를 조심해야 하고 악한 교제를 피해야 하는데, 그 대상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귀신들이나 우상들이요, 둘째는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이요, 셋째는 불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이 대상들을 조심하면 평안하지만, 그들과 교제하면 범죄하게 되고 낭패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귀신들이나 우상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사는 우상숭배요 귀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20에서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처럼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다 우상이요 우상숭배는 결국 귀신숭배입니다.

구정이나 추석 같은 우리 나라의 고유의 명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숭배의 절기입니다. 사람들은 오늘도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들의 혼령을 위해 제사를 올립니다. 이것은 무지한 일이요 미신일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 큰 죄악입니다. 이것은 자신들에게 복이 되지 못하고 화가 됩니다. 조상들은 그런 제삿상을 통해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조상들을 빛내려면, 자손들은 헛된 제사 의식을 행할 것이 아니고, 경건하고 도덕적이게, 인격적이게 살며 선하고 좋은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십계명의 제1계명을 어기는 죄로서 죄들 중에서 가장 큰 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저버리고 많은 우상들을 섬겼으나 그것은 다 허무한 일이었고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가져오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고 했습니다(렘 2:13).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그것이 바로 허무한 우상입니다.

우상숭배는 인간의 죄들 중에서 가장 큰 죄요 근본적인 죄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요한일서 5:21에서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상숭배를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귀신들이나 우상들과 교제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가장 큰 죄요 우리에게 복이 아니고 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6:14-18은 말하기를,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명확히 대조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는 의(義)와 빛과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성전의 편에 두고, 믿지 않는 자는 불법과 어두움과 벨리알과 우상의 편에 둡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요 빛 가운데로 들어온 자요 그리스도의 사람이요 하나님의 성전이 된 자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는 여전히 죄와 불법 아래 있고 어두움 가운데 있고 벨리알 즉 무가치한 자, 사탄에게 속한 자요 아직도 우상에게 속한 자입니다.

이렇게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대조하면서, 바울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하지 말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분리하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은 성도가 믿지 않는 자와 교제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불신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믿는 자들의 교제의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또 이 교훈은 세상에서의 우리의 결혼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는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자신의 행복에도 직결됩니다.

믿지 않는 자의 범주에는 이방종교를 신봉하는 자나 이단종파의 신봉자도 포함됩니다. 이단은 기독교의 이름을 가지고는 있으나 성경의 기본적 진리들을 부정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천주교회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성경의 복음을 부정하는 이단이요 또 마리아를 '중보자, 보혜사, 만물의 여왕'이라고 높이고 그에게 기도하는 우상숭배적 단체입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방종교인들이나 이단종파자들이나 천주교인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오늘날 개신교회 속에도 성경의 기본 진리를 믿지 않는 자들이 많이 생겼는데, 우리는 이런 자유주의자들과도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해 가르칩니다. 로마서 16: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너희가 배운 교훈, 즉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디도서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요한이서 7-11,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 . . .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

우리가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악의 전염성 때문입니다. 성경은 악은 누룩과 같이 퍼진다고 말합니다(고전 5:6; 갈 5:9).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악한 교제들은 선한 행실을 부패시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녀들에게 나쁜 친구 사귀지 말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입니다. 잘못된 교제는 우리의 신앙을 부패시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악한 교제가 개인과 단체를 부패시킨다는 사실에 대한 생생한 한 증거입니다. 사사기가 증거하는 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가 죽은 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게 된 것은 그들이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지 못하였고 그 우상숭배자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더불어 살면서 나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사 1, 2장).

또 이스라엘 나라가 남북의 둘로 나뉘었을 때에 북방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우상숭배적이었고 남방 유다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경건을 유지하였으나, 남방 왕들이 우상숭배적인 북방 왕과 교제함으로써 남방도 부패되어 우상숭배가 들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 경건했던 유다 왕 여호사밧이 우상숭배자 아합과 교제하고 그의 딸을 며느리로 삼았기 때문에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였고(왕하 8:18) 유다 여러 산들에 산당을 세워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을 섬기게 하였던 것입니다(대하 21:11). 악한 교제는 선한 사람들도 부패시킵니다. 그러므로 교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불순종하는 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때로 교회 안에는 악한 자들이 있습니다. 요한삼서에 보면, 사도 요한 당시에도 교회에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라는 교인이 있었는데, 그는 주의 종들을 영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악한 말로 그들을 부당하게 비난하고 또 그들을 대접하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어쫓기까지 하는 악을 행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5장에 보면, 고린도교회 안에는 음행하고 회개치 않은 자가 교인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교인들 중에 음행하거나 물질을 탐하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남을 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거나 하는 악한 자와는 교제하지 말고 함께 음식을 먹지도 말고 그런 자는 교회에서 내어쫓으라고 교훈했습니다(11-13절).

데살로니가후서 3장에 보면, 데살로니가교회에는 사도의 교훈대로 행치 않고 자기 일은 성실히 안 하면서 남의 일에 참견하기만 좋아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그런 문제에 대해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고 교훈했고, 또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교제하지 말고] 저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지 말고 형제같이 권하라"고 말했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이런 자들은 불신자나 이단자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형제들입니다. 그들의 문제는 믿음의 문제라기보다 행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범죄하고 회개치 않고 있고 성경의 바른 교훈을 고의적으로 불순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훈의 권위를 무시하고 교회를 업신여기며 교회의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입니다. 물론 그들은 성도답지 못한 자들입니다. 성도는 교리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순종하는 자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이런 자들과도 교제를 끊으라고 교훈합니다.

구약의 여호사밧은 규모 없이 행한 자의 한 예입니다. 그는 자신은 경건하였으나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자인 북방 왕 아합과 계속 교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그런 규모 없는 행동을 기뻐하시지 않았고 선지자를 보내어 책망하셨습니다. 역대하 19:2, 3에 보면, "하나니의 아들 선견자 예후가 나가서 여호사밧 왕을 맞아 가로되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 그러나 왕에게 선한 일도 있으니 이는 왕이 아세라 목상들을 이 땅에서 없이하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하나님을 찾음이니이다 하였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회 안에는 여호사밧과 비슷한 타협주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적 진리를 믿는다고 하는 많은 복음주의 목사들이 자유주의자들과 교제하고 천주교인들과 교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과 교제하며 심지어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교제는 하나님 앞에 옳지 않은 것입니다. 악한 교제들은 결국 개인과 교회를 부패시킬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는 악한 교제를 피해야 합니다. 악한 교제들과 대화들은 선한 행실을 부패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한 교제를 피합시다.

첫째로, 우리는 귀신들이나 우상들과 교제하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우상들을 피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우리 나라의 고유의 풍습인 차례나 제사를 드려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섬기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됩니다. 즉 우리는 이방종교를 믿는 자들이나 이단 종파를 믿는 자들이나 천주교인들이나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해야 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영적 교제, 신앙적 교제를 나눌 대상들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그들과 교제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신앙을 변질시킬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불순종하는 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됩니다. 즉 우리는 성경의 교훈에 순종치 않고 범죄하며 회개치 않는 자들, 주를 믿는다고는 하나 성경 말씀대로 순종치 않고 무질서하게 행하는 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의 교훈입니다.

우리는 악한 교제를 피하고 오직 참된 믿음과 성경의 교훈 안에서 교제하고 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의와 선을 행하며 개인과 교회에 덕을 세우는 참된 교제는 유익하지만, 악한 교제는 선한 행실을 부패시킵니다. 그런 교제는 개인과 교회에 해를 줍니다. 성도는 교제를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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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오후설교:                               하나님의 은혜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에서 나온다. 하나님의 은혜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값없이 베푸시는 호의와 사랑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은혜를 말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를 구분한다. 일반 은혜(common grace)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베푸시는 은혜를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나 택하시지 않은 자들이나 구별 없이 함께 누리는 은혜이다. 그러나 사람이 이 은혜를 받는다고 해서 심령에 변화가 일어나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특별 은혜(special grace)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에게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가리킨다. 이것은 사람의 구원을 위한 성령의 활동이시다.

하나님의 일반 은혜는 몇 가지 점들에서 고찰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여러 가지 자연적 혜택들을 주신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신다. 사도행전 17:25,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그는 선인과 악인에게 햇빛과 비를 주신다. 마태복음 5:44, 45,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또 그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때를 따라 식물을 주시며, 또 결실의 때를 주셔서 식물로 사람의 마음에 기쁨과 만족을 주신다. 시편 145:9, 15, 16, "여호와께서는 만유를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 . . 주는 때를 따라 저희에게 식물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케 하시나이다." 사도행전 14:16, 17,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족속으로 자기의 길들을 다니게 묵인하셨으나 그러나 자기를 증거하지 아니 하신 것이 아니니 곧 너희에게 하늘로서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너희 마음에 만족케 하셨느니라."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지혜와 재능을 주심으로써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하신다. 그는 첫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다(창 1:28).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이런 문화 명령을 받아 땅을 정복하며 문화와 문명을 이룩하였다. 일찍이 가인의 자손들 가운데 야발은 목축을 시작하였고, 유발은 악기들과 음악을, 두발가인은 철공업을 개발하였다(창 4:20-22).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지혜의 영을 주셔서 아론의 옷을 만들게 하셨고(출 28:3)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세워 성막의 여러 기구들을 만들게 하셨다(출 31:1-11). 현대인들이 누리는 주택, 전기와 수도, 교통과 통신, 출판, 의술 등의 문화적 혜택들은 다 하나님의 일반 은혜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종교적 마음, 즉 신(하나님)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생각을 주셨다. 로마서 1:19, 20,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사도행전 17:27,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도덕 의식을 주셨다. 그것은 사람의 양심에서 나타나며 또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악 보응의 일들을 통해 강화된다. 양심은 사람의 마음 속에 기록해 두신 하나님의 율법과 같다(롬 2:14, 15). 멜리데 섬의 토인들 속에도 살인자는 공의의 보응을 받는다는 도덕 의식이 있었다(행 28:3, 4). 또 세상의 정부들이나 사회적 여론은 사람들의 도덕 의식을 반영한다. 로마서 13:3, 4,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이러한 종교적 마음과 도덕 의식 때문에, 사람들은 세상에서 어느 정도 선과 의를 행하며 세상의 악들은 상당히 억제되고 극단적 부패나 혼란이 방지된다. 또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도 어느 정도 지연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반 은혜는 사람들을 구원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특별 은혜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에게 내리시는 구원의 은혜이다. 이것은 사람의 구원을 위한 성령의 활동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다. 에베소서 2:8, 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죄인들 중의 일부를 선택하심이 하나님의 은혜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요 성령께서 택자들을 부르셔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救贖)을 적용시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성도들의 구원의 전 과정은 성령의 활동이다. 구원론은 성령의 사역론이다.

성령께서 신자들 속에 오시는 목적은 구원을 위해서이다. 그것은 중생(重生)과 칭의(稱義)와 성화(聖化)를 다 포함한다. 우리의 구원의 전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요 성령의 활동하심의 과정이다.

성령께서는 영적으로 죽은 죄인들을 중생시키시고 의롭다고 인치신다. 요한복음 3:5,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또 성령께서는 신자들 속에 영원히 계셔서 그들의 죄성을 이기고 성화(聖化)를 이루게 하신다. 요한복음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위로자, 격려자, 돕는 자]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에스겔 36: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로마서 8: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로마서 8:13, 1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갈라디아서 5:16,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갈라디아서 5:22, 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로마서 8:26,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성령을 받았지만(롬 8:9) 성경은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교훈한다(엡 5:18). '충만을 받으라'는 원어(플레루스데, 현재시제)는 '계속적으로 혹은 반복해서 성령으로 충만케 되라'는 뜻이다. 이것은 성령의 충만한 역사를 가리킨다. 성령의 충만함은 어떤 이상한 체험이 아니고, 성도들의 정상적 경건 생활의 과정이다. 성도는 그의 모든 죄악과 연약을 철저히 고백하고 버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만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할 때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된다.

특히 성령의 충만함은 전도와 봉사의 능력과 관계된다. 성령 충만을 받은 사도들과 성도들은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였다(행 4:8, 31). 누가복음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로마서 7: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성령]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儀文, 율법]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갈라디아서 5: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의 활동으로 시작되고 진행되고 완성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의와 선을 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고 그 은혜를 사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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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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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5,000원(송료 포함).

●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배교, 타협, 혼란

● 조영엽, 왜 열린 예배는 잘못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