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5년 10월 23일 [제9권 43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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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설교:                               "난리의 소문을 듣겠으나"

마태복음 24: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성경을 아는 성도들은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 예를 들어 미국 중남부에 닥친 허리케인, 파키스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지진, 또 온 세계를 두렵게 만드는 조류 독감에 대한 경고 등의 현상들이 세상의 종말을 암시하는 두려운 일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은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세상의 종말과 그의 재림 때의 징조들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종말과 그의 재림 전의 징조들로서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온역 등의 재난을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의 '난리'라는 원어는 전쟁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말의 '난리'는 어지러운 상태도 가리킵니다. 세상 종말과 주의 재림 직전의 징조들은 세상의 평안이 깨어지는 어지러운 상태, 곧 난리입니다. 여기저기서 난리의 소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21세기는 확실히 세상 종말에 더욱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말세의 징조들 중 하나는 전쟁입니다. 전쟁은 땅 위에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에 인류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두려운 전쟁을 경험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죽은 군인들의 수효만 천만 명이며 제2차 세계대전에는 약 천7백만 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나이 6, 70세가 넘으신 분들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6·25 전쟁의 비참함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전쟁의 총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석유 공급의 중심지요 종교적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중동 아시아는 화약고와 같습니다.

만일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이전의 전쟁들과 비교할 수 없는 처참한 전쟁이 될 것입니다. 이제 인류는 단순히 총이나 폭탄 같은 재래식 무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 파괴력을 가진 대량살상무기 즉 화학무기, 세균무기, 핵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자폭탄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농축 우랴늄 235 원자폭탄과 나가사키에 투하된 농축 플루토늄 239 원자폭탄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연쇄 핵분열로 인한 엄청난 에너지를 열, 폭풍, 방사능으로 내놓는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중심부 온도는 3천 도이었고 반지름 5km 내의 사람들은 천 분의 1초 만에 체온이 150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몸이 새까맣게 타는 것은 물론, 내장이 기체로 변해 버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중심부는 반경 12km가 괴멸되었고 사상자가 16만여 명이나 생겼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보다 더욱 큰 위력을 가진 원자폭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제3차 세계대전은 심히 처참한 전쟁이 될 것입니다.

기근도 말세의 한 징조입니다. 월드 북 백과사전에 의하면, 1870년대에 남부 인도에서 약 5백만 명이 기근으로 죽었고, 중국에서는 9백만 명 이상이 죽었다고 합니다. 또 1929년과 30년에는 중국의 황허강의 홍수로 인한 기근으로 약 2백만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또 1943년 동부인도 벵갈에 대 기근이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150만 명 이상이 기근으로 죽었다고 하며,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지역과 남부 아프리카, 특히 이디오피아 등에 기근이 심각하여 수백만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물질 문명이 발달하고 먹을 것이 풍성한 세상 같아도, 지금도 지구상에는 굶주리는 자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1998년 세계식량농업기구는 발표하기를, 전 세계에 8억 2,800만 명이 기아 상태에 있으며 해마다 1,800만 명이 굶주림과 이로 인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온역도 말세의 한 징조입니다. 전통사본들에는 본문에 '기근들(리모이)' 다음에 '온역들(로이모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300년대에 유럽 인구의 4분의 1을 죽게 했고 '흑사병(Black Death)'으로 불리웠던 림프선종의 역병은 1603년과 1665년 사이에 영국 런던에서 15만 명을 죽게 했고 1894년 후 약 20년 동안 인도에서는 천만 명 이상을 죽게 하였다고 합니다(월드 북, 2. 667).

오늘날 특히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확산은 매우 위협적입니다. '20세기의 흑사병'이라고 불리우는 이 병은 아직 치료약이 없습니다. 1981년 처음 보고된 이후 2001년까지 약 20년 간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총수는 약 2천백만 명에 이르며, 2001년 12월 전 세계에 에이즈 감염자수는 약 4천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유엔 에이즈 계획(UNAIDS)은 앞으로 20년 간 약 7천만 명이 에이즈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조선일보, 2001. 6. 4, 9쪽; 2002. 7. 3, 15쪽; 2002. 7. 9, 13쪽).

또 1918-1919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flu)으로 사망한 자는 약 2천만 명이었다고 합니다(월드 북, 10. 269). 오늘날 아시아 조류독감은 스페인 독감과 비슷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고 있어서 사람들 간에 전염되는 살인 바이러스로 돌변할 위험이 크며, 그럴 경우 엄청난 사망자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쟁, 기근, 온역과 더불어, 지진도 말세의 한 징조입니다. 큰 지진의 위력은 약 1억 8천만 톤의 티엔티(TNT) 폭탄과 같은데, 그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의 약 만 배의 힘이라 합니다. 역사상 큰 지진들이 간혹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대지진들이 더욱 빈번해졌다고 합니다. 20세기에 5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들은 24개 이상이 되며, 그 중 2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은 14개나 된다고 합니다.

근래의 한 신문 보도를 보니까, 최근 50년 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은 500여 회라고 합니다. 한국도 1970년과 1980년대 연간 지진 발생 건수가 20-25건이었다가 2000년 40-45건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조선일보, 2005. 10. 11, A16쪽).

20세기에 5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진들을 꼽아본다면, 1908년 이태리 멧시나 7만 5천 명, 1920년 중국 중앙부 간서 20만 명, 1923년 일본 도오꾜-요코하마 14만 2,802명, 1932년 중국 중앙부 7만 명, 1935년 인도 쿠에타(지금은 파키스탄 지역) 6만 명, 1970년 페루 침보테 6만 6,794명, 1976년 중국 북동부 헤베이 24만 명 등입니다.

최근에 일어난 지진들의 장소와 사망자 수를 보면, 1988년 아르메니아 2만 5천 명 이상, 1990년 이란 서북부 카스피해 인접지역 2만 5천 내지 4만 명, 1993년 인도 7,601명, 1995년 일본 고오베 6,424명, 러시아 사할린도 네프트골스크 2천 명 이상, 1998년 아르메니아 2만 5천 명, 아프가니스탄 3,500명, 아프가니스탄 5천 명, 1999년 터키 1만 5천 명, 대만 2천 명 이상, 2003년 12월 이란 남동부 밤(Bam)시 부근 4만여 명, 2005년 10월 파키스탄 카슈미르 부근 약 4만여 명 등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근래에 해일, 허리케인 등의 큰 재난들을 보아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 종말과 주의 재림 직전의 징조들을 보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우리는 이러한 말세의 징조들을 볼 때 세상 사람들처럼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지구에 닥치는 재난들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벌과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사 45:5-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고난 중에서 자기 백성을 도우시고 지키십니다. 시편 91편의 저자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시 91:1 -3).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전도자로 내보내실 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이 그들의 목숨을 주관하시고 그들의 머리털까지 다 세시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 10:29-31). 우리는 세상에 일어나는 불길한 일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28, 31-32).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 말고 하나님만 의지합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아야 합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인류의 심판자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만복의 근원이시며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뜻대로만 살아야 합니다. 그의 뜻을 거스려 죄를 지으면 그는 공의로 심판하셔서 재앙도 내리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의 뜻대로 의와 선을 행하면 그는 이 세상에서도 우리에게 큰 평강을 주시며 환난 중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를 영생의 복된 나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라고 했습니다(신 10:12, 13). 또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고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교훈하였습니다(벧후 3:11-12, 14).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만 삽시다.

셋째로, 우리는 천국만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은 낡고 쇠하며 영원하지 못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지 않으나 장차 나타날 천국,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벧전 1:4) 천국을 하나님께로부터 기업으로 얻었습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천국을 그들의 '더 나은 본향'으로 사모하였습니다(히 11: 16). 우리도 천국을 간절히 사모합시다(벧후 3:12).

천국은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나라, 눈물도, 죽음도, 슬픔과 고통도 없는 나라입니다. 세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그 영생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계 21:1-8). 오, 우리 주 예수님, 속히 오셔서 복된 천국을 우리에게 주시옵소서(계 22:20).

말씀을 마칩니다. 우리는 오늘날 말세의 징조들을 볼지라도 그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합시다. 또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갑시다. 또 썩지 않고 더럽지 않는 영광스런 천국만 소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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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오후설교:                                   중생(重生)(계속)

중생한 영이 범죄치 않는다는 견해가 있는데, 그 견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생한 영은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를 입어 다시 살았으므로 그것이 범죄한다면 다시 죽어 그리스도의 대속이 무효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중생한 영은 범죄할 수 없다. 중생한 사람이 범죄하는 것은 영이 아니고 심신(心身, 몸과 마음)이다. 영과 심신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며 죄성은 심신에게만 있고 영은 완전 성결하다. 믿는 사람에게 영의 구원은 이루어졌으나 육의 구원은 아직 안 이루어졌으므로 그의 심신은 중생한 영의 지배를 받아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이 견해가 의지하는 주요 근거 구절은 요한일서의 다음 몇 구절이다: 요한일서 3: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3:9,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 요한일서 5:18,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중생한 영이 범죄치 않는다는 견해를 가지는 자들은 이상의 구절들이 중생한 영에 관해 가르친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 견해의 문제점은, 영과 마음(心)이 별개의 존재로 분리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전통적 개혁신학이 이해하는 대로, 사람은 영 혹은 영혼과, 육체의 두 실체로 구성되었고, 마음은 영의 기능이다. 육체는 물질적 실체이며 자체적으로 지정의(知情意)의 기능을 가질 수 없다. 물론, 영육의 결합체로서의 인간의 마음이 순전히 영의 활동뿐인가 하는 질문은 정당한 질문이며, 그것에 대해 영육의 결합체로서의 인간의 마음은 순전히 영의 활동만은 아닐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의 마음은 육체와의 결합 속에서 생성된 마음이다. 사람이 죽기 전에는 영육의 존재적 분리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육체와 분리된 영에 대해서만 무엇을 논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주석적으로 볼 때, 요한일서의 구절들은 이 견해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요한일서의 구절들은 실상 중생한 영의 문제가 아니고, 중생한 사람의 문제이다. 더욱이, 만일 그 구절들이 중생한 영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그것들은 요한일서 전체 교훈에 비추어 볼 때 필요성이 없다. 왜냐하면 요한일서는 중생한 성도가 의를 행하고 서로 사랑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생한 영이 범죄하는가 하지 않는가 하는 문제는 요한일서의 교훈의 강조점에서 볼 때 실제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실제적으로 중요한 것은 중생한 사람이 범죄치 않고 의를 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요한일서의 강조점이다.

요한일서의 표현들은 동사의 현재시제의 현재진행적, 반복적 의미로 볼 수 있다.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한다"는 요한일서 3:6의 말씀은 주 안에 거하는 자, 즉 중생한 사람이--중생한 영이 아님--현재진행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범죄하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잠시 넘어졌을지라도 즉시 일어나 회개하고 의롭게 살게 되어 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라는 요한일서 3:9의 말씀도 중생한 자가 계속 죄를 짓고 있거나 죄 가운데 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새 생명이 그 속에 심어졌고 그 새 생명은 거룩하고 의롭게만 살려는 새 성향이기 때문이다. NIV 영어성경은 이 구절들을 그런 뜻으로 번역하였다("keeps on sinning," "continues to sin").

또한, 중생한 자가 범죄하면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가 무효화되리라는 생각은 타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법적인 칭의와 실제적인 성화를 오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생한 자가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에 근거하여 의롭다 하심을 받았을 때, 하나님 앞에서의 그의 법적 책임은 이미 제거되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전하고 영원한 의를 받았다(롬 3:21, 22). 그러므로 중생한 자는 아직 죄성을 가지고 있고 때때로 범죄하기도 하지만, 그의 성화의 전 과정은 실상 죄책이 없는, 결코 정죄될 수 없는 과정이다(롬 6:14; 8:1).

더욱이,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는 단순히 중생한 자의 영에게만 적용되지 않고 영육의 인격 전체에 적용된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은 전인적(全人的) 구원이다. 성도의 중생 뿐만 아니라 또한 성화와 영화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리스도의 대속 공로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므로 영의 구원과 육의 구원을 분리시켜 중생한 자의 현실적 죄 문제에 연관시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택자들의 모든 죄 곧 영육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생한 영이 범죄치 않는다는 진술은 성경적 근거가 약하다. 역사적 개혁신학은 그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생한 자에게 있어서 육과 분리된 영의 순결성과 완전성을 추론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베드로전서 2:11,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이 구절은 '육체의 정욕'과 '영혼'을 구별하고 대조시킨다. 이것은, 육체 혹은 육신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을 대조시키는 로마서 8장과 갈라디아서 5장의 구절들(롬 8:4-6; 갈 5:16, 17)과 다르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37문답은 "신자들은 죽을 때 그리스도께로부터 어떤 유익을 얻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신자들이 죽을 때 그 영혼들은 완전히 거룩해지며 즉시 영광으로 들어가고, 그 몸들은 그리스도와 여전히 연합된 채 부활 때까지 그들의 무덤들에서 쉽니다"라고 하였다. 신자가 죽을 때 그 영혼이 완전히 거룩해진다는 생각은, 육체와 분리된 중생한 영의 완전한 순결성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비록 성경이 육체와 분리된 중생한 영의 순결성을 적극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은 추론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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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문제:                                 중국의 반 정도는 죽어도 좋다

「"중국의 반 정도는 죽어도 좋다," 미래한국, 2005. 6. 25, 10쪽; Donald Morrison, TIME Asia Magazine, 13 June 2005.」

마오쩌뚱의 새 전기인 마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Mao: The Unknown Story)는 “이 중국의 지도자는 호평을 받기에는 너무 과오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정 창(Jung Chang)과 존 할리데이(Jon Haliday)는 상세한 마오쩌뚱의 전기의 첫 문장에서 “마오쩌뚱은 20세기의 어떤 지도자보다도 평화시에 죽었던 7,000만의 인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들에게 마오쩌뚱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흉계를 꾸몄던 기회주의자였으며, 어설프게 국제적 영향력을 추구하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희생시킨 사람이었다.

Chang은 홍위병이었던 적이 있었으며 인민 공사원으로서 활동하고 있고 영국의 역사가 Halliday와 결혼했다. 그녀는 1991년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자서전 ‘Wild Swans’의 작가로 알려졌다. 그녀의 부모는 투철한 공산주의자로서 마오쩌뚱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계급의 배신자로 비난받았다. 아버지는 고문을 받고 정신에 이상이 생겼으며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사망하였다.

일기, 보고서, 외교 서신, 두 사람이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발굴한 관련 문서들과 약 150명의 마오쩌뚱의 전 심복, 희생자들의 인터뷰를 인용하는 데만 800쪽에 달하는 책에서 6분의 1 가량이 할애되고 있다. 이 연구의 신뢰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것은 적어도 마오쩌뚱의 추종자들을 격노시키기는 충분하다.

중국의 국민전쟁 기간 동안 마오쩌뚱은 1934~1935년의 국민당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홍군의 대장정을 조직하지도 지휘하지도 않았다. 그는 경쟁적인 홍군의 파벌들을 함정에 빠뜨리고 생존자들을 매장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굳혔다. 마오쩌뚱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일본군과 싸우지 않았으며 대신에 그들이 본토에 침공하는 것을 환영했다.

그와 스탈린은 중국을 일본과 분할 통치하는 계획을 세웠었고 마오쩌뚱은 오늘날의 인민공화국보다는 작은 규모로 소비에트의 괴뢰 정부를 건설하려 했다.

1940년 초에 마오쩌뚱은 홍군의 자금을 대기 위해 아편을 재배했고 이것으로 1년에 약 6,000만 달러를 얻었다. 그는 과도한 생산으로 가격이 절하된 후로는 아편 재배를 그만뒀고 당 간부들은 아편 재배가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한 다른 작가의 책들이 발매 금지 당했던 상황에서 자신의 저술의 로열티로 재산을 축적했다. 중국인들이라면 그의 책을 읽기를 강요당했다. “마오쩌뚱은 중국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유일한 백만장자였다.”

언론인 Jasper Becker는 1996년 그의 책 ‘Hungry Ghosts’에서 1958~ 1961년의 기근으로 중국의 곡창지대가 사상 최악으로 황폐화되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Chang과 Halliday는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있다.

마오쩌뚱이 전쟁기에 일본을 묵인한 것과 6·25전쟁을 조장하는 데 핵심역할을 한 것, Halliday가 발견한 최근 공개된 러시아 문서에서 드러난 스탈린과의 복잡한 거래 등이 그것이다. 3,800만의 중국인들이 1958~ 1961년 사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 그들이 생산한 곡물의 대다수는 소련으로 유출되고 있었다. 식량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인민의 생명을 대가로 중국을 군사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무기를 식량과 교환한 악마적인 거래였다. 이 문서에 따르면 마오쩌뚱은 1958년에 그의 측근들에게 이 거래에 관하여 “중국의 반 정도는 죽어도 좋아” 라고 했다.

저자는 중국의 핵무기 습득을 위해서 “미국이 일본에 떨어뜨렸던 핵무기에 의해 살상된 인명보다 100배 이상의 사람의 목숨이 희생됐다”고 추정한다.

중국에서 마오쩌뚱의 영속적인 인기에 대해 Chang은 그 현상을 세뇌에서 기인한 것이라 보았다. 그러나 그가 죽은 지 30여 년이 지나고 ‘新중국’이 마오쩌뚱이 꿈만 꾸던 산업, 군사 분야에서의 영광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마오쩌뚱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남아 있다. 그의 얼굴은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오랫동안 온화하게 비쳐지고 있다.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출판된 이 원자폭탄 같은 책을 읽는다면 그러한 세뇌는 반드시 치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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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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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oldfaith.net에 올려져 있는 현대교회문제와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및 옛신앙지(특별호) 등의 자료들을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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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내

김효성, 신약성경강해. 1192면. 20,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5,000원(송료 포함).

●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배교, 타협, 혼란

● 조영엽, 왜 열린 예배는 잘못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