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7년 8월 05일 [특별117호]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02-334-9874,  Fax: 02-337-4869,  E-mail:
oldfaith@oldfaith.net


현대교회문제:                         김재준 사면논의 백지화

[박민균, "김재준 목사 사면 논의 백지화," 기독신문, 2007. 7. 11, 6쪽.]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이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입장을 고려해 김재준 목사의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 자체를 백지화했다. 예장통합은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 동안 책벌 받은 사람에 대해서 특별사면(해벌)하기로 하고 지난 3월 1차 사면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7월 3일 2차 사면대상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광선 총회장은 고 김재준 목사의 사면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기장 총회의 입장을 고려해 해벌 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양태윤 목사)는 예장통합이 김재준 목사를 사면하겠다고 밝힐 때부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기장은 지난 3월 12일 예장통합이 김재준 목사를 2차 사면 대상자로 상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후, 김재준 목사가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

기장 양태윤 총회장은 '사면'의 의미가 죄를 용서하고 벌을 면제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김재준 목사는 주 앞에서는 죄인이지만, 장로교단 앞에서는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면은 옳지 않다. 당시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결국 예장통합은 한국 교회의 화해와 화합을 위해서 특별사면을 추진했지만, 용어와 대상을 잘못 선택했다는 기장의 지적을 인정하고 김재준 목사의 특별사면을 백지화한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과 양태윤 총회장은 7월 1일 교단간 강단교류를 실시하며 화합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강단교류는 예장과 기장이 신학문제로 1953년 분열된 지 54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광선 총회장의 초청으로 신일교회에서 설교한 양태윤 총회장은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양 교단 최초의 강단 교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두 총회장은 서로 얼싸 안으며 양 교단이 분열을 넘어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김재준의 신학사상은 분명히 칼 바르트, 에밀 브룬너, 라인홀드 니버 등의 신정통주의에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적이었고, 그의 파괴적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총회의 권징은 정당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기장측의 자유주의 신학사상의 입장을 예장 통합측과 그 총회장이 전혀 문제의식 없이 보고 있다는 것은 예장 통합측의 신학적 태도를 보이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성경적으로 옳지 않다.]

   캐나다 성공회의 부패

2007년 6월 24일, 캐나다 성공회의 전국의회는 동성결합 축복을 허가하는 권한을 개별 교구와 교구장(주교)에게 부여하자는 결의안 A187을 성직자(사제와 부제) 대의원에서는 찬성 63표, 반대 53표, 평신도 대의원에서는 찬성 78표, 반대 59표, 주교원에서는 찬성 19표, 반대 21표로 최종 부결시켰다(김은홍, "캐나다성공회 '동성결합 축복' 진통," 기독신문, 2007. 7. 4, 23쪽).

이 결의안은 사실상 동성결합 축복을 허용하자는 안건이었다. 그것이 비록 부결되었지만, 성직자와 평신도 대의원들 중에 찬성이 반대보다 더 많았고 주교들 중에도 찬성이 반대보다 단지 두 표가 적었을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은 캐나다 성공회가 얼마나 윤리적으로 부패되어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오늘날 교회는 동성애를 용납하는 심히 부패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 전국의회는 이 결의안 통과와 동시에 "동성결합 축복이 캐나다성공회의 핵심교리와 상충하지 않는다"는 결의안 A186은 성직자, 평신도원은 찬성 152표, 반대 97표, 주교원은 찬성 21표, 반대 19표로 가결하였다(김은홍, 위의 글).

이것은 동성애에 대해 용납하는 그 교회의 태도를 일층더 노골적이게 나타낸다.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두려운 죄악이다. 우리는 비록 부족한 자들이지만, 교리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교회를 건립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성경적, 보수적 교회가 무엇이며 그것이 얼마나 매우 요구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

현대사회문제:                       남한 겨냥 미사일 시험발사

[김필재, "벨 사령관, '北, 남한 겨냥 미사일 시험발사'," 미래한국, 2007. 7. 7, 8쪽.]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정부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웰 B.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지난 27일 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했으며 이는 한국군과 한국 국민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조찬강연에서 "북한의 단·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시험은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실질적인 이 위협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벨 사령관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 미사일은 신속발사가 가능하고 이동이 쉽도록 현대화되어 있다"면서 "사거리 55-70km인 기존 '프로그(FROG) 5·7' 지대지 로켓에 비해 훨씬 개량됐다. 이를 전력화하면 서울이남 도시를 겨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정권이 지난 27일 함흥 인근 미사일기지에서 발사한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재원이 비교적 상세히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지난 74년 개발된 구소련의 SS-21을 수입·개량한 이동식지대지단거리 탄도미사일(KN-02)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거리 120km 가량의 KN-02 미사일은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할 평택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하는 이 미사일의 탄두에는 스스로 위치를 조정하는 관성항법장치(INS)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한미 양국군의 첨단장비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250문 이상의 장사정포는 아무런 통보 없이 서울 한복판의 이 건물도 타격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개전 초 수천 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에 퍼부을 것이며 북한군 장사정포는 남한의 핵심 군사시설과 함께 기습효과의 극대화를 노려 민간지역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시간당 최고 2만 5,000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이 이에 대응한다 하더라도 살아남은 5%장사정포에서 발사된 1,250발의 포탄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 '명약관화'하다는 것.

이와 함께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규모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탄이다. 이에 대한 논쟁이 가시화 된 계기는 1998년 11월 발표된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연구원의 논문이다.

베넷박사는 자신의 논문에서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톤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학전을 준비해 왔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판문군 일대에도 6사단 소속 1개 화학 중대, 연대마다 1개 화학소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학 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7개소대로 구성되고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해 운용한다는 전언이다. 군 일각에는 장사정포 포탄의 3분의 1이 화학탄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해 벨 사령관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 재처리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며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 선언과 각각의 프로그램 불능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한국에서 환영받고 한국이 원하는 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을 희망한다"면서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유지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벨 사령관은 "올바른 결심이었다"고 평가한 뒤 "정전, 위기, 전시에 양국 국방장관을 포함한 주요 지도자들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지침과 방향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는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철수→ 순식간 남한 적화(赤化)

[김정은, "미군철수 → 군사교류 확대 → 순식간 남한 赤化," 미래한국, 2007. 7. 11, 10쪽.]

"전국적 총파업과 동시에 전략적 요충지대의 도처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켜 전신, 전화, 발전소, 방송국 등 중요한 공공시설을 점거함과 동시에 전력의 공급 중단과 함께 통신, 교통망을 마비시키고 임시혁명정부의 이름으로 북조선에 지원을 요청하는 전파를 날려야 한다." 소설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이재 著, 한강출판사 刊, 2007)은 '비정규전을 통한 적화' 시나리오를 경고하고 있다.

소설은 2007년 말에서 2008년 10월을 배경으로, 한반도에 대선이 치러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진행된다. 야당 후보 두 사람을 합한 지지율이 90%를 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여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야당 단일후보가 피습을 당해 대통령 선거가 무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남북정부는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인 4월 25일을 기념하여 북한군 1개 사단과 1개 특수부대가 판문점을 통과하여 자유로를 거쳐서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념행사를 갖기로 합의한다. 기념행사를 앞두고 대통령은 "남북간군사교류를 확대한다"는 담화를 발표하고 대통령직을 사임한다.

소설에는 기념행사와 함께 땅굴을 통하여 북한군이 남한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주요 우익인사에 대한 암살 및 방송국이나 한전 등 주요 시설물을 점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남한 내 친북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자재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깝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월간지에 보도된 한국군 군복 17만점 북한 유출설이 화제다. 월간조선 5월호는 "2003년경 중국에서 제작된 한국군 군복이 품질에 하자가 발생해 납품이 미뤄지는 과정에서, 중국현지 생산업체가 이 군복을 북한에 팔아넘겼다"는 내용의 문건과 함께 사실관계를 방증할 수 있는 증언을 보도했다. 기사는 "2003년 비밀해제 된 '위협과 균형'이라는 미군 전쟁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에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최소 5만여명의 북한 특수군이 한민연합군 후방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송종환,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조선일보, 2007. 7. 24, A35쪽; 명지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7월 27일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일어난 한국동란을 정지한 정전협정 체결 54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동란에 참가하여 희생된 미군 사망자만 5만 4246명,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 사망자는 모두 62만 8833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미군 10만 3284명, 유엔군 전체는 106만 4453명, 실종자는 미군 8177명, 유엔군 전체는 47만 267명으로 집계되고있다. 지금까지의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가 3000여명임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난 희생이다.

미국 워싱턴 DC에는 6·25동란에 참전하여 희생된 미군을 추모하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있다. 매년 320만명이 방문하는 이 공원 방문자들은 판초를 입고 총을 들고 행군하는 19명의 육·해·공군 병사들의 동상들을 둘러본 후 참전용사 2500명 얼굴을 새긴 49m 길이의 검은색 화강암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한다.

이 기념비에는 '미합중국은 전혀 알지도 못한 나라와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달려갔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은색 글씨로 새겨진 불멸의 명구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가 선명하게 보인다.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생존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참전 16개국 군인들의 값비싼 희생 덕택이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1998년 이후 좌파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으로 인한 대북 온정주의와 특히 '6·15 남북 공동 선언' 이후 한반도에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가 왔다는 거짓 주장에 현혹되어 조국을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을 잊어가고 있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반미 친북 세력들이 6·25동란의 영웅인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려 하고 또 정부가 6·25동란 때 납북·실종된 국군포로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지 않고,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의 서해교전에서 희생된 우리 장병들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과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탈냉전의 국제 정세를 간과했다고 하면서 북한과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평화가 확보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임기 말이라도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는 오로지 범여권의 대선 분위기 전환용에 불과하다. 7년 만에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또 서로가 해석을 달리하는 애매한 용어로 된 공동 선언을 합의, 발표하여 국민을 헷갈리게 할 것 아닌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려면 북한 핵이 전면 폐기되는 것은 물론 북한이 선군정치와 군사제일주의를 포기한 기초 위에 남북한 상호간에 진실된 군사적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991년과 1992년 남북한 총리간에 합의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이행되어야 한다. 북한 핵무기를 머리 위에 이고 살면서 민족공멸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와 평화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기 위한 각오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대화 경험에 비추어 결코 믿을 수 없는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공염불을 하면서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지 않고 또 희생과 각오없이 자유와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묻고 싶다.

      대선 와중에 실종된 한국 안보

[김대중, "대선 와중에 실종된 한국 안보," 조선일보, 2007. 7. 30, A38쪽; 조선일보 고문.]  

한국이 대통령선거전에 휘말려 있는 틈을 타 한국의 안보 상황은 불안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라의 내일을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경쟁하며 안보 공약으로라도 허장성세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번 대선은 안보가 뒷전에 밀리거나 오히려 여론몰이에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안보는 인기 품목이기는커녕 기피 대상이거나 천덕꾸러기 신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核)은 한국 안보의 핵(核)임에도 불구하고 대선과 6자회담을 통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비핵(非核) 운운하면서 북한의 기존 핵무기 또는 핵물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스인홍과 장렌구이 같은 중국의 유력 논평자들은 북한이 핵 포기를 천명한 적이 없다면서 북핵을 비판하는 척하면서 핵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북한이 핵을 버리지 않는 한 한국의 안보는 그것에 인질 잡히지 않을 수 없다. 북에 핵이 있는 한 우리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

게다가 북한은 최근 KN-O2라는 탄도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가 신속하고 이동이 쉽다"며 사거리 120㎞인 이 미사일이 "서울과 이남 도시를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말 사임한 롤리스 전 국방부 부차관보도 이 미사일의 이동성과 정확성을 지적하며 그 사거리는 바로 한국이라고 했다. 북한 핵의 규모와 그 운반 수단인 미사일의 사거리로 보아 북핵은 애당초부터 대미용(對美用)이 아니라 대남용이었다.

이런 가공할 무력(武力)을 배경으로 김정일 정권은 더욱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저들은 이제 한국은 자기들에게 쌀이나 비료를 가져다 바치는 존재 정도로 여기는지 군사 협상은 미국과 직접 하겠다며 미·북 회담을 제의하고 나섰다. 북한은 남쪽에 대해서는 새삼 국보법 폐지와 서해안 NLL(북방한계선)의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것은 한국에 영토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요구이며 남쪽 사회의 상징적 방북(防北) 네트워크를 무력화시키려는 기도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권은 이런 북쪽의 요구를 '검토'할 수 있는 듯이 내비치고 있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때마침 대통령선거가 있고 여기서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이런 안보 불안상태가 가실 수 있으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앞서있는 만큼 어느 정도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을 바꿔 "북한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아도 경제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사실상 북의 핵을 용인한 것이며 더 나아가 핵을 더 많이 갖거나 만들어도 상관 않겠다는 '항복문서'를 내놓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북한에 유화적인 여론이 많다고 보고 거기에 영합하기 위해 '나도 햇볕주의자'임을 내건 모양인데 그런 야당이라면 한국의 안보에 관한 한 차라리 햇볕만능주의자나 햇볕적극론자가 솔직하고 판단하기 쉽다. 한나라당 같은 기회주의자는 더 위험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여론조사에서 앞서 간다는 한나라당의 두 후보들마저 이리저리 눈치 보며 양쪽의 비위를 맞추는 선에 머물고 있어 안보에 관한 한 어느 당이 집권하고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달라질 것은 없고 위험 불안 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국민들로서는 믿을 곳이 없어진 셈이다. 미국도 이라크사태에 얽매여 더 이상 전선을 펼칠 여유가 없고 단지 북한의 핵이 대외적으로 수출되지 않도록 단속하는 선에서 타협할 것이고, 중국 역시 북한의 핵을 사실상 용인하며 미국과 헤게모니 싸움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당사자인 한국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야당 그리고 그들 대통령 후보까지 안보문제를 부화적 관심사로 몰아가거나 아예 잠재적 적대세력과 타협하는 쪽으로 돌아선 마당에 한국의 안보는 이제 어디서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 배에 탄 국민의 신세만 한탄스러울 뿐이다. 이것이 시대의 변화라면 '대한민국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지도 모른다.

◈ 우리나라의 이념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

책 안내

전화: (02) 334-8291, 팩스: (02) 337-4869

02-334-8291, oldfaith@oldfaith.net

김효성, 신약성경강해(1192쪽, 18,000원-송료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330쪽, 4,000원), 김효성, 기독교 교리 개요(96쪽, 1000원), 김효성, 여호수아 강해(130쪽, 1000원), 김효성, 아가서 강해(87쪽, 1000원), OPC, 어린이 요리문답(38쪽, 500원), 김효성, 공산주의 비평(28쪽, 무료). 김성욱, 대한민국 적화보고서(355쪽, 13,000원).

◆ www.oldfaith.net에 올려진 자료들을 참조하세요.

---------------------------------------------------------------------------------

'근본주의'는 성경의 근본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운동과 은사운동을 배격하고, 또 자유주의자들이나 포용주의자들과 교제하는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에 반대하는 입장과 노선을 가리킨다. ● 많은 사람들이 근본주의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고 비난하는 것 같으나, 오늘날 기독교계의 배교와 타협과 혼란의 상황에서 근본주의는 바른 입장을 적절히 표현하며 이 말 외에 오늘날 성경적 바른 입장을 표현할 만한 좋은 말이 없다고 본다. ●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에도 근본주의적 교회들과 교단들이 있어야 하고 또 자유주의적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나 신복음주의적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또 근래에 구상되는 '한국교회연합'과 같은 잡동사니와 구별되는 근본주의적 초교파 협의체가 매우 필요하다고 믿는다.

www.oldfaith.net에 있는 자료들을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