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8년 4월 6일 [제12권 14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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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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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오전설교:                                  하나님의 인도하심 

[출애굽기 13장 1-10절] 여호와께서 . . . .

본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친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강조하신다(3, 9, 14, 16절).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노릇하며 온갖 압제와 학대를 받았었다(3, 14절). 또 하나님께서는 '그 손의 권능으로'(3, 14, 16절), '능하신 손으로'(9절) 그들을 인도하여 내셨음을 강조하신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특히 마지막 장자 재앙이 아니었다면 애굽 왕 바로는 결코 그들이 떠나게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해방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가축이나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고 말씀하셨고, 애굽에서 나오던 그 날 밤에 행하게 하셨던 규례, 즉 유교병을 먹지 말고 무교병을 먹게 하신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으로 계속 지키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셔서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었다. 그 땅은 당시에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살고 있었던 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 땅을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고 맹세하셨었다. 또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묘사될 만한 아름다운 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더라도 거기서 아빕월 즉 1월 14일의 절기인 유월절과, 또 1월 15일부터 7일 동안의 무교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그 때 무교병 즉 누룩 넣지 않고 만든 떡을 먹어야 했고 제7일에 여호와께 성회로 지켜야 했다. 또 그들은 7일 동안 유교병[누룩 넣은 떡]을 그들의 처소에도 있지 않게 해야 하였고 누룩도 그들의 경내에서 보이지 않게 해야 하였다. 그들은 또 이 절기의 뜻을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일러 주어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 규례를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로 삼으라"고 말씀하셨다. 9절의 '기호'라는 원어(오스)는 '표'(sign)라는 뜻이며, '표'라고 번역된 원어(직카로온)는 '기념물'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사건과 하나님의 구속의 그 은혜를 해마다 잊지 말고 기억하며 이 규례를 지켜야 했다.

[11-16절]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 . . .

모세는 다시 반복하여 강조하기를,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가나안 땅을 얻게 되면 그들은 사람이나 가축의 초태생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고 하였다. 나귀의 첫새끼는 다 어린양으로 대속하고 그들의 모든 장자는 다 대속하라고 했다.

또 장차 자녀들이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고 묻거든,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 바로가 강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첫새끼까지 다 죽이셨기 때문이라고 일러주며 그러므로 이것을 너희의 손의 기호와 너희의 미간의 표로 삼으라고 하라고 하셨다. 16절의 '표'라는 원어(토타폿)는 '머리띠'라는 뜻이다.

[17-22절]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 . . .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나온 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블레셋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그 길은 몇 일이면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신 것은, 그들이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며 그러면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여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리라고 염려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연약한 몸과 마음을 아시고 그들에게 적합한 다른 길로 인도하신 것이었다. 그것은 홍해의 광야 길이었다. 또한 그 길은 뒤쫓아올 애굽 군대를 몰살시키고 하나님의 큰 영광을 나타내실 길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을 단련하시는 첫 과정의 길이기도 했다. '항오를 지어'라는 원어(카무쉬임)는 '전투대형으로(in battle array)'라는 뜻인 것 같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죽기 전에 그 형제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정녕 돌아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하며 그들이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갈 것을 맹세시켰었다(창 50:24-25). 모세는 조상들로부터 전달되어 내려온 요셉의 그 맹세를 기억하여 그의 해골을 취하였다. 요셉의 유언도 놀랍지만, 그 유언을 지킨 모세는 참으로 믿음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숙곳에서 출발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쳤다. 여호와께서는 그들 앞에 행하셔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셔서 밤낮으로 진행케 하셨다. 낮에는 구름 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신기한 인도하심이었다.

본장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노릇하던 상태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그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하기를 원하셨다. 큰 구원을 체험한 그들은 그 은혜를 항상 기억해야 했다. 그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사람이나 가축의 처음 난 것을 하나님께 드리게 하셨고 또 매년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게 하셨다. 그들은 그 절기의 7일 동안 처소에서 누룩을 제거해야 하였다.

우리는 무지한 짐승같이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잊어버리기를 잘 한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에 살면서도 창조주께 대한 감사와 영광을 돌릴 줄 모르고 산다. 특히, 신약 성도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큰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우리는 그 은혜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은혜를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하자.

주의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한 방법이 그가 제정하시고 명하신 성찬식이다. 그것은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가 지켜야 할 의식이며(고전 11:23- 26), 이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또 오늘날 우리는 초태생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몸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구속받은 자들이다. 우리가 산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누룩을 제거하고 무교병을 먹어야 했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은 오늘날 죄 없는 삶을 추구하고 힘써야 한다. 주 예수께서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 죽으셨으므로, 우리는 이제 죄의 도구가 되지 말고, 오직 의와 거룩을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후 그들을 블레셋 사람의 길로가 아니고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고, 광야 40년 동안에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가 친히 은혜로 구원하신 신약 성도들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들이다(롬 8:14). 구원받은 성도에게 주신 모든 현실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따라가자. 우리는 오직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가 되자(계 14:4).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가나안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나안 땅은 신약성경이 증거하는 영광의 천국을 예표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에 밝히 약속하신 영광의 천국을 사모한다. 장차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의 불로 불탈 것이지만,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세계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그 영광의 천국을 간절히 사모하며 바라자(벧후 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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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오후설교:                           베냐민 지파와 싸움

[사사기 20장 1-3절] 이에 모든 이스라엘 . . . .

모든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은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와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다. 본장에 '일제히'라는 말이 세 번 나온다. 두 번은 '일제히'라고 번역되었고(1, 8절) 한 번은 '하나같이'라고 번역되었다(11절). '일제히' 혹은 '하나같이'라는 원어(케이쉬 에카드)는 '한 사람같이'라는 뜻이다. 세 번째의 경우는 '합심하여'라는 단어(카베림)가 첨가되었는데, 그 단어는 '연합하여'라는 뜻이다. 비록 기브아와 베냐민의 죄악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의 단합은 깨어졌지만, 그 나머지 지파들은 일치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한 사람같이 모였다.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40만명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도 들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자기 아내의 시체의 조각을 각 지파에 보낸 그 레위인에게 이 악한 일의 상황을 말하라고 하였다.

[4-11절]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 . . .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은 대답했다.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라.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본문에 '음행'이라는 원어(짐마)는 '악행, 음탕함'이라는 뜻이며, '망령된 일'이라는 원어(네발라)는 '수치스럽고 어리석은 일'이라는 뜻이다. 기브아인들의 집단적 강간은 수치스럽고 어리석은 일이었다.

모든 백성은 일제히, '한 사람같이' 일어나 말했다. "우리가 하나라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지 아니하며 하나라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우리가 기브아 사람에게 이렇게 행하리니 곧 제비 뽑아서 그들을 치되 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백에 열, 천에 백, 만에 천을 취하고 그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예비하고 그들로 베냐민의 기브아에 가서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된 일을 행한 대로 징계하게 하리라." 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연합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다.

[12-18절] 이스라엘 지파들이 . . . .

그들은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행하며 말하였다.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이 어찜이뇨?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불량배들을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그러나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도리어 각 성에서 기브아에 모여 나가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였다. 그 때에 성읍들에서 나온 베냐민 자손의 용사의 수는 26,000명이요, 그 외에 기브아 거민 중 택한 자가 700명인데 그들은 다 왼손잡이였고 물매로 돌을 던지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전사들이었다. 이스라엘 사람의 용사들의 수는 40만명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갔고 거기서 하나님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라고 말했다. 여호와께서는, "유다가 먼저 가라"고 말씀하셨다.

[19-28절] 이스라엘 자손이 아침에 일어나 . . . .

이스라엘 자손은 아침에 일어나 기브아를 대해 진을 쳤다. 그들이 전투대형을 갖추고 베냐민 자손과 싸웠으나 베냐민 자손은 이스라엘 사람 22,000명을 땅에 엎드러뜨렸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 용기를 내어 첫날 전투대형을 갖추었던 곳에서 다시 대형을 갖추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그에게 말했다.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는 "올라가서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러 나아갔고 베냐민도 기브아에서 그들을 치러 나와 다시 이스라엘 자손 18,000명을 땅에 엎드러뜨렸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틀 동안 40.000명이 전사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이틀 동안의 전쟁에서 패배한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기브아의 죄악에 대한 권징을 일찍 실행하지 않은 죄에 대한 징벌일 것이다. 기브아의 음란한 소문은 일찍 이스라엘의 다른 곳들에 알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에 틀림없다. 작은 누룩은 마침내 베냐민 지파 전체에 도덕적 해이를 가져왔다. 권징을 성실히 실행치 않은 죄는 적은 죄가 아닐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상숭배와 음행은 단 지파나 기브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의 이스라엘 사회 전반의 문제이었던 것 같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징벌하셨다고 보인다.

베냐민에게 또 패배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벧엘로 올라가서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고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렸다. 그 때에 하나님의 언약궤는 벧엘에 있었고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것을 섬겼다.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 물었다. "우리가 다시 나가 우리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그들이 두 번이나 패배하자 그들은 마음 속에 전쟁을 중단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여호와께서는,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승리케 하시면 그들이 승리할 것이다.

[29-37절] 이스라엘이 기브아 사면에 . . . .

이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기브아 사면에 군사를 매복하였다. 그들이 제3일에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같이 기브아를 대하여 전투대열로 서자 베냐민 자손은 나와 이스라엘 백성을 맞았고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다. 그들은, 큰길 곧 한편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편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이전처럼 이스라엘 사람 30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자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고 스스로 말했고, 이스라엘 자손은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길로 꾀어내자"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은 모두 그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서 전투대형으로 섰고 그 복병은 그 처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초장'이라는 원어(마아레)는 '빈 들판'이라는 뜻이다(BDB). 온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택한 사람 10,000명이 기브아에 이르러 쳤고 싸움이 심히 맹렬하였으나 베냐민 사람은 화가 자기에게 미친 줄을 알지 못하였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쳐서 파하게 하셨으므로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사람 25,100명을 죽였다. 그 때에야 베냐민 자손은 자기가 패한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38-48절]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 . . .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서로 약속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작전신호를 삼자고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갔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30명 가량을 쳐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들이 정녕 처음 싸움같이 우리에게 패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연기 구름이 기둥같이 성읍 가운데서 일어날 때에 베냐민 사람은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음을 보았고 이스라엘 사람은 물러가던 걸음을 돌이켜 베냐민을 공격하였다. 베냐민 사람은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들을 다 죽였다.

그들은 베냐민 사람을 포위하였고 기브아 앞 동편까지 쫓으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았다. '쉬는 곳'이라는 원어(메누카)는 '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지명(地名)인 것 같다(BDB).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18,000명이었는데 다 용사이었다. 베냐민 자손은 림몬 바위를 향해 광야로 도망하였으나, 큰길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또 5천명을 이삭 줍듯 하였고 또 급히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2천명을 죽였다. 이 날 베냐민의 용사들 중 엎드러진 자가 모두 25,000명이었다. 베냐민 자손 중 6백명은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서 넉달을 지내었다. 이스라엘 사람은 베냐민의 땅으로 돌아와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들을 다 칼날로 쳤고 닥치는 성읍마다 다 불살랐다. 도망한 6백명 외에는, 한 지파가 거의 다 멸절되었다.

이렇게 베냐민 자손은 큰 징벌을 받았다. 그들이 이처럼 큰 징벌을 받은 까닭은 기브아 성읍의 음란한 불량배들을 징벌하지 않고 두둔하고 도리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려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교만했음에 틀림없다. 교만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이행과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가져왔고 그것은 마침내 멸망에 이르게 하였다.

본장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교회의 거룩과 연합을 잘 지켜야 한다. 우선, 교회는 거룩하며 또 그 거룩함을 잘 지켜야 한다. 교회는 법적으로 거룩하다. 그러나 교회는 또한 실제적으로도 거룩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다(엡 5:26-27).

교회는 또 연합을 힘써 지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자들은 다 한 몸이다. 교회는 이 하나됨을 잘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 1:10),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한다(엡 4:1-3). 우리는 교회의 거룩과 연합을 잘 지키자.

둘째로, 우리는 교회에 권징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권징이 없는 교회는 사상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해이해진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하기를,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롬 16:17), 또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딛 3:10)고 하며, 또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외인들을 판단하는데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치 아니하랴. 외인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쫓으라"고 한다(고전 5:11-13). 교회는 성경의 교훈대로 권징을 성실히 시행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성경의 교훈대로 모든 죄를 버리고 겸손히 의와 선만 실행하자. 경건과 의, 성결과 선을 행하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며 하나님의 뜻이고 평강과 영생의 길이다.

◈ 배교와 타협과 혼돈의 시대에 바른 길을 붙들자.

우리는 성경의 근본적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를 포용하는 배교와 타협, 또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기를 원하며 또 그런 자들과만 교제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바른 교회들을 부흥시키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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