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8년 7월 06일 [특별13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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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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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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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문제: 나라는 무법천지 돼도 그만인가 [사설: "청와대만 지키면 나라는 무법(無法)천지 돼도 그만인가," 조선일보, 2008. 6. 27, A35쪽.] 26일 오후 광화문 현대해상화재 빌딩 앞에서 만난 서울경찰청 1기동대 1중대 소속 서병훈 수경의 몸은 상처 범벅이었다. 윗입술 안쪽은 터져 있었고, 양 팔뚝은 성한 곳 없을 만큼 20여 군데 긁힌 상처가 있었다. 왼쪽 팔은 30㎝쯤 붕대를 칭칭 감았다. 서 수경이 속한 1중대원 70명은 26일 새벽 2시쯤 촛불시위대와 대치하다 시위대 500여명에 둘러싸이면서 고립됐다. 시위대는 1중대원들을 한명 한명 끌어냈다. 서 수경도 동기(同期)가 끌려가는 걸 막다 4-5명에게 낚아채였다. 그때 방패를 안 뺏기려고 끌어안고 아스팔트 위를 질질 끌려가다가 왼팔 살갗이 다 벗겨졌다. 서 수경은 광화문빌딩 앞으로 끌려가 머리 감싸고 웅크린 채 발길질 주먹질을 그대로 받았다. 시위대 중 누군가 "이놈들아 우리한테 잡히면 죽는다고 했지, 잘 걸렸다, 죽어봐라" 할 때는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고 한다. 1중대원 절반쯤이 서 수경처럼 당했다. 동료 유주열 수경을 두들겨 패던 남자는 "너는 지금 인민재판 받고 있는 거야. 입 닥치고 가만있어!"라고 고함을 질렀다. 유 수경은 10분 넘게 매 타작을 당했다. 고승진 상경은 시위대가 휘두른 방패날에 얼굴을 찍히면서 이 2개가 부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패는 전경이 빼앗긴 것이었다. 한성민 이경은 "뒤에서 휘두른 각목에 맞아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깨어보니 헬멧과 방패를 모두 빼앗긴 뒤였다. 김수진 일경은 손가락 굵기 쇠꼬챙이 같은 것에 어깻죽지를 찍혀 넘어졌고 허벅지를 밟히면서 양쪽 다리 인대가 파열돼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1중대는 오전 6시 30분쯤 시위대가 해산한 뒤 동대문 부대로 복귀했다. 7시 30분쯤 내무반에서 눈을 붙였다가 낮 12시 다시 광화문에 나와 배치됐다. 이런 생활을 한 달째 해왔다.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법(無法)아수라장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렸다. 흥분해 얼굴이 벌개진 시위대가 로프를 경찰버스 바퀴에 걸고 끌어낸다. 경찰에 돌멩이, 물병을 던지는 건 예삿일이다. 그 돌멩이에 경찰뿐 아니라 업소 유리창도 깨졌고 주차 차량도 박살났다. 남의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소화전 호스로 경찰에 물을 뿌리는 사람도 있다. 광화문에 직장을 둔 은행원은 귀갓길이 막힌 게 짜증나서 길가의 차량통제막대를 발로 걷어찼다가 시위대에 "프락치 아니냐"고 추궁 당한 끝에 신분증을 보여주고 풀려났다. "경찰이었으면 아주 죽여버리려 했어"라는 말까지 들었다. 전경버스가 탈취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전화로 기사를 보내던 조선일보 기자도 시위대에 억류돼 발길질·주먹질에 차이다 1시간만에 빠져나왔다. 기자는 얼굴이 부어오르도록 맞았다. 시위대는 조선일보 일부 부서가 들어 있는 코리아나호텔 건물에 몰려왔다. 비닐 우의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쓴 사람이 사다리를 놓고 방범 CCTV를 다른 쪽으로 돌린 뒤 천으로 덮었다. 그러고는 망치를 휘둘러 조선일보사 현판글씨를 떼어냈다. 여러 사람이 우의와 마스크로 얼굴과 옷차림을 감췄으니 조직적으로 맘먹고 왔다는 얘기다. 이들은 제지하는 경비원에게 주먹세례를 줬다. 시위대는 먹다 남은 컵라면 국물을 뿌려댔다. 소변을 갈기기도 했다. 벽엔 매직펜으로‘다음엔 ×싼다’는 낙서들을 휘갈겼다. 동아일보도 유리창이 박살나고 현판글씨가 떨어져나갔다. 국기 게양대엔 쓰레기봉투가 달렸다. 시위대가 물러난 뒤 두 신문사 건물 앞엔 한 트럭분씩 되는 오물 쓰레기가 쌓였다. 시위대는 서울시의회 입구에선 조선일보 신문수송 차량의 운송을 방해했다. 이건 도저히 나라라고 할 수 없는 꼴이다. 대통령은 불과 하루 전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5일 저녁 7시 500명밖에 안 되는 시위대가 태평로 대로(大路)를 차지할 때부터 경찰은 막는 흉내도 내보지 않았다. 청와대로 가는 길만 지켰을 뿐이다. 그때부터 26일 아침 6시까지 11시간 동안 광화문 일대는 난동배들이 날뛰는 무법 해방구가 돼버렸다. 무정부(無政府)상태가 다른 게 아니다. 폭도가 날뛰고, 경찰은 두드려 맞고, 기자가 집단폭행을 당하고, 신문사는 테러당하고, 선량한 시민은 겁이 나 나다닐 수 없다. 그게 정부가 없는 것이지 무엇이겠는가. 경찰버스를 골목마다 줄지어 세워 청와대만 온전하게 지킨다고 정부 할 일 다한 것인가. 수천 명의 시위대도 통제 못해 서울 한복판을 무법천지로 방치하고 국민 재산을 못 지켜주는 정부라면 정부 자격이 없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전문 시위꾼들에게 언제까지 서울 도심 내줘야 하나 [사설: "전문 시위꾼들에게 언제까지 서울 도심 내줘야 하나," 조선일보, 2008. 6. 30, A27쪽.] 28∼29일의 1박2일 시위는 한 달 넘게 이어져온 서울 거리 시위 가운데 가장 격렬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들었고 경찰에 쇳조각, 돌, 빙초산을 던졌다. 화염병만 안 나왔을 뿐 1980년대에 보던 시위였다. 실제 그 시절 운동권 대학생 출신들이 '전대협동우회' 깃발을 들고 시위에 가세했다. 1박2일 시위에서 경찰 112명이 부상했다. 두개골이 함몰된 전경도 있다. '해지면 무법 천지'는 이번 주도 계속될 전망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6일을 '국민승리주간'으로 정했고 5일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2일은 민주노총 총파업 날이다. 정말 지긋지긋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세계 사람들이 서울 심장부에서 날이면 날마다 벌어지는 폭력시위를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국회는 임기를 시작해놓고 한 달째 문도 못 열었다. 내각은 전원 사의(辭意) 표명 후 20일째다. 수천 명의 시위대 앞에서 국가의 중추가 지리멸렬해져 국정은 공백이나 다름없다. 시위대 앞줄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청년들이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쏘면서 철근 절단기로 경찰버스를 분해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시청 앞을 지나던 경찰 살수차 3대는 시위대에 둘러싸여 박살이 났다. 29일 새벽엔 프레스센터 옆 골목에서 경찰 1개 소대가 무장 해제된 뒤 3∼4명씩 나뉘어 쇠파이프, 각목, 발길질로 매타작을 당했다. 포털 토론방엔 '이젠 무기를 들자' '화염병을 제조하자' '중장비를 들고 나오라' '한나라당 당사, 경찰서 등 습격할 곳은 많다'는 선동이 날뛰고 있다. 진보신당 당원이 '시위 여성이 기동대 버스로 붙들려가 전경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했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전문 시위꾼들은 경찰 연행작전이 시작될 때엔 이미 뒤로 빠져 있어 붙잡히지도 않는다. 얼굴이 벌게져 사방을 휘젓고 다니는 노숙자 같은 사람들이나 검거되고 있다. 27일까지 폭력시위로 구속된 6명 가운데 실업자가 3명, 일용 노동자가 2명이었다. 시위대에 '인민재판'을 당한 남대문서 강력팀장이 연행하려다 놓친 호텔 난동꾼도 경찰이 다시 잡고 보니 반(半)노숙자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광화문 어느 고깃집 여주인이 "우리 집 부수지 말라"고 하자 시위대는 "XX년아 입 닥쳐! 이명박한테나 가서 말해"라고 고함쳤다. 시위대가 물러간 뒤 여주인은 부서진 간판과 기물의 사진을 찍었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불쌍한 전경들을 방패막이로 세워놓고 뒷줄에 숨죽이고 숨어 있는 비겁한 정부 아래서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반(反)정부 정치세력 거점 된 국민의 방송 [사설: "반(反)정부 정치세력 거점 된 국민의 방송," 조선일보, 2008. 6. 28, A31쪽.] 불법·폭력 시위가 이틀째 계속된 26일 밤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은 자정이 넘은 시각 시위상황을 현장 중계했다. 광화문에 나간 젊은 여성 PD는 '시민'과 '전경'의 대치상황을 긴박하게 전했다. "시민들은 강제진압에 잠시 당황했지만 곧 무리지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전경들은 물을 뿌리며 시민을 쫓았습니다." 이어진 리포트에선 "성난 민심이 모여들었다"며 정부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줄줄이 내보냈다. 그러고는 한 시민이 부상했다고 자세히 전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시위대 함성 화면을 틀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날에도 "시위대를 강제 연행하는 경찰을 시민들이 맹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방송은 서울 도심을 밤마다 무법천지로 만드는 반(反)정부 세력의 대변자다. TV를 틀면 시위를 주도하는 광우병대책회의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시위 참가자 수도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대책회의 발표를 그대로 인용한다. '시민'으로 포장된 시위대의 황당한 말도 아무런 여과 없이 방송을 탄다. 26일 KBS '뉴스9'는 "경찰을 동원해서 (시위를) 막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는 인터뷰까지 내보냈다. 방송은 며칠 전부터 노골화된 시위대의 폭력은 못 본 척 지나치고 경찰의 '강경진압'과 '강제연행', 물대포를 비난한다. 전경들이 시위대에게 뭇매를 맞는 장면들은 볼 수가 없다. TV만 보면 시민들의 평화시위를 경찰이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것 같다. MBC '뉴스데스크'는 26일 "물대포가 등장하면서 충돌이 심해졌다. 전경이 시민을 발로 차고 이를 본 시민들은 전경에게 달려들었다"고 했다. 경찰이 가해자, 시위대가 피해자라는 앞뒤가 바뀐 주장이다. 공영방송이 국민의 전파(電波)를 빌려 쓰면서 반(反)정부 세력의 거점 노릇을 하는 나라는 한국 말고는 없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정연주 KBS 사장이나 MBC PD수첩 팀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방송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입힌 혐의로 전직 KBS 간부에 의해 고발됐는데도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있다. PD수첩은 '미국 소=광우병'으로 왜곡 조작한 진상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뭐가 잘못이냐"고 하고 있다. 정부 타도 세력에게 점거된 공영방송을 언제까지 이대로 둘 것인가. 시위대 폭력은 덮고 "과잉 진압" 집중 방송 [최승현, "시위대 폭력은 덮고 '과잉 진압' 집중 방송," 조선일보, 2008. 6. 28, A6쪽.] 최근 촛불시위대가 경찰은 물론 민간인까지 폭행하고 각종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KBS, MBC, 경향신문, 한겨레 등의 매체가 이 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을 앞세우며 시위대의 폭력성에 대해선 눈감아 이들 매체가 "의도적으로 반정부 시위를 선동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모인 일부 시위대가 코리아나호텔과 동아일보사의 회전문과 유리창을 부수고 기자와 호텔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테러와 다름없는 행태를 보인 26일 밤. KBS '뉴스9'의 촛불시위 뉴스 두 건 중 하나는 '경찰, 무차별 연행 과잉 진압 논란'이었다. 시위대가 경찰 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기는 등 폭력적 모습을 보여준 화면은 5초. 대신 경찰이 물대포를 쏘거나 소화기를 뿌리고 시위대 일부를 연행하는 화면은 37초나 전파를 탔다. 앵커는 "격렬했던 밤새 충돌 이후 과잉진압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며 "경찰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하며 오늘도 시민단체 대표들을 무더기로 연행했다"고 했다. 보도기자는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물대포를 다시 동원하고 닥치는 대로 시위대를 연행하며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작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판단"이라고 했다. 또 다른 뉴스에서도 20여 초에 걸쳐 시위대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 뒤 "(정부가)경찰을 동원해서 (시위대를) 막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는 시민 인터뷰를 내보냈다. MBC '뉴스데스크'도 정부의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 게재 항의시위 소식을 다룬 네 건의 뉴스에서 경찰 진압에 부상당한 시위대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불법 시위에 대한 문제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ID 'ENO 0109'는 "볼수록 인상이 찌푸려진다. 대놓고 한쪽 편에서만 보도하는 것이 정말 보기에 안 좋다"며 "MBC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기자 정신처럼 그냥 공정했으면 한다"고 썼다. KBS 뉴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모씨는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는 축소 보도하고 경찰의 과잉진압만 부각시키려는 의도성이 너무 보인다"며 "물대포 쏘는 장면을 중복해서 보여주고 소수 인원들의 의견만 보도하는 태도는 지극히 편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27일 신문 '시민―경찰 심야 투석전…무더기 연행사태' 보도 첫머리에서 "시민들은 '그만큼 참았으면 됐다', '이제 국민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폭력'을 외치는 목소리는 사그라졌다"고 썼다. 마치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문구였다. 옆에는 경찰이 뿌리는 소화기에 몸을 움츠리는 시위 참가자들의 사진이 실렸다. 경향신문은 같은 날 1면 톱기사에 '국민 저항 확산'이란 제목을 달았다. 촛불시위 참여자 숫자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이 기사의 첫 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맞서는 반발이 국민적 저항으로 확산되고 있다"였다. 사회면 톱기사 제목도 '충돌 부른 강경 진압… 촛불 긴장 고조'로 폭력시위의 책임을 경찰과 정부에 돌리고 있었다. 언론학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다들 이성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신문은 정파성을 가질 수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사실을 외면하고 한쪽만 보여주거나 과대 포장하는 것은 저널리즘이라 할 수 없다"며 "조선, 중앙, 동아도 그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한겨레, 경향신문을 보면 정치 선전물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도로를 점거하고 자기들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시위대를 막는 것은 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과잉진압이라며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이 물을 때다 [이재교, "국민이 물을 때다," 조선일보, 2008. 6. 30, A27쪽; 인하대 교수·변호사.] 우리 헌법에 수많은 기본권이 열거되어 있지만 기본권 중의 기본권은 시민의 생명·신체의 안전일 터이다.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사회에서는 건강권이든 집회·시위의 자유든 어떠한 기본권도 의미가 없다. 그리고 폭도가 시민의 재산을 마구 짓밟는 것을 보고도 경찰이 못 본 척하는 곳이라면 건강권 운운은 사치일 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 가치가 없다는 생각은 근대적 인권 개념이 나오기 전에 이미 확립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이 짓밟히고 있는데도 경찰이 방치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세종로와 태평로가 밤에는 '해방구'로 되는 일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시위대의 눈 밖에 난 시민에게는 생명·신체의 안전도, 통행의 자유도, 재산권도 없다. 보도에 의하면 사유재산을 파손하는 폭력에 앞장서는 현행범을 경찰관이 체포하려다가 시위대에게 역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 과정에 민변 소속 변호사가 나타나 그 경찰관이 시민을 불법 체포한 현행범이라고 '유권해석'까지 해 주었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 6·25 시절 낮에는 국방군이, 밤에는 빨치산이 번갈아 지배하던 비극이 있었다지만, 21세기 수도 한복판에서 밤마다 벌어지는 무법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당혹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시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을 선언한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세종로와 태평로에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신문사들이 습격당했지만 경찰은 이를 방치하고 청와대 길목만 지켰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경찰을 세종로에서 철수시키고, 시민들이 스스로 각자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라고 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래야 1992년 LA폭동 때 한인업소들이 그랬듯이 자경단이라도 조직할 것 아닌가. 혹시 시위대가 갈 데까지 가도록 방치해서 국민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분노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산시키겠다는 고도의 전략에 따라 세종로를 제물로 내준 것이라면, 세종로가 아니라 청와대를 내놓으라. 일국의 대통령 관저가 시위대에 짓밟힐 때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니 더없이 효과적일 것 아닌가. 국가가 내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세금을 낸 국민을 작전의 제물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대통령과 여당은 정부가 유화책을 쓰면 그들도 부드러워질 것으로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대선 기간에 발생한 흑색선전에 대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했고, 청와대는 시민사회 비서관 내정자를 그들이 비난하자 즉각 전태일의 매제로 교체했고, 신임 정무수석은 밤샘시위 중인 민노당 의원들에게 침낭을 갖다 주는, 그런 유화책을 썼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랬다면 터무니없는 오산이다. 지금 폭력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을 광우병 걱정으로 나온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광우병이 걱정이라면 50일 계속되는 시위에 지친 주변 상인들의 "광우병 걸리기 전에 굶어죽겠다"는 비명을 못 들은 척할 리 없다. 정부의 졸속협상을 비난하면서 엉뚱하게도 조선·동아일보의 사옥을 부술 리도 없고, 애꿎은 경찰관을 실신할 정도로 마구 짓밟을 리도 없다. 그들은 17대 대선 결과에 승복하기 싫고, 미국이 싫고, 우파정권이 싫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현 정권과 생사를 건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 그들을 달래겠다면서 후퇴를 거듭했으니 정체불명의 대책회의가 대통령에게 '명령'을 내릴 지경에 이른 것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나라가 잘못되는 것을 보면서도 한 가지 위안은 있었다. 잘못할수록 저들에게 차기(次期)는 없을 것이라고 자위했다. 이제는 그런 위안도 가질 수 없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복해서 국민의 힘을 업고 싸우라 했지 언제 대선 불복 세력의 눈치나 보라 했는가. 이제 국민이 서글프게 물을 때다. 앞으로 5년 간 대한민국을 이명박 정부에만 맡길 수 있겠는가? ◈ 우리나라의 이념적, 경제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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