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8년 6월 29일 [특별131호]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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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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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문제:                          광우병에 대한 사실들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불안해 하고 있다. 그 동안 광우병에 관하여 신문에 발표된 분명한 사실들을 정리해보자.

1. 미국에서 광우병 걸린 소가 이제까지 몇 마리인가?

전 세계적으로 1992년 한 해만 3만 7,316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던 것이, 광우병의 원인이 육골분 사료에 섞여 들어간 변형 프리온임을 알고 육골분의 소 사료 투여를 금지한 후, 1996년에는 8,310마리, 2004년 878마리, 2007년 141마리로 줄었고 2008년 3월 현재는 겨우 5마리만 광우병에 걸렸다.1)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캐나다 등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했었다. 영국에선 무려 18만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34건의 광우병이 발병했었고, 인간 광우병 환자까지 나왔다.2)

그러나 소 1억 마리를 키우는 미국에서 이제까지 광우병에 걸린 소가 단지 3마리가 발견됐다(전체의 0.002%). 한 마리는 캐나다에서 건너온 수입소이었고 두 마리는 1997년 광우병 원인이 되는 육골분(肉骨粉) 사료가 금지되기 전에 태어났다.3)

2. 미국에서 광우병 걸린 사람이 이제까지 몇 명인가?

이제까지 세계에서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총 207명이다. 영국이 166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나라의 감염자 중에도 영국에 살았던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인구가 3억명이 넘고 한국 교민이 200만명 이상, 유학생이 10만명 이상 살지만, 이제까지 광우병 환자가 3명이다.4)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 전문적으로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으로 숨진 그 세 사람은 모두 외국 태생이다. 세 명 가운데 두 명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다. 이 세 사람은 모두 영국에서 광우병 쇠고기를 섭취한 사례들이었다.5)

국제수역사무국(OIE) 사무차장 장뤼크 앙고 씨는, 최근 한국 파리특파원과의 면담에서, '유럽인은 광우병 걱정 때문에 24개월 미만의 소만 먹는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인간 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도 영국 163명, 프랑스 11명, 아일랜드 4명 등인 데 비해 미국에서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6)

뇌, 척수 등이 '특정위험물질(SRM)'로 지목되고 이 부위를 먹지 못하게 엄격히 규제한 후, 인간 광우병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1999년 세계적으로 29명 발병을 정점으로, 2006년에는 3명으로 줄었고 2007년에는 한 사람의 환자도 없었다.7)

3. 미국산 쇠고기를 주로 누가 먹고 있는가?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97%가 월령 20개월 미만이며 미국 쇠고기의 90% 이상이 미국 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3억명 넘는 미국인들과 200만명이 넘는 재미교포와 10만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그 쇠고기를 먹고 있다.8)

4. 광우병에 걸려 죽을 가능성은 도대체 얼마큼인가?

일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산위원회 정부 대표인 아리지 마사히코(有路昌彦) 박사에 의하면, 일본에서 매년 떡을 먹다 죽는 사람이 100만명 가운데 9명이며, 담배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10만명에 달하지만,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은 일본 전체 인구(1억 3천만명)에서 0.026명에 불과하다. 사람이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매우 낮다. 광우병에 걸려 사망할 확률을 1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떡 먹다 죽을 가능성은 약 4만 4천배나 더 높고, 담배 피우다 죽을 가능성은 434만배나 더 높다. 또 목욕하다 빠져 죽을 가능성은 약 38만배 더 높고, 말벌에 쏘여 죽을 가능성은 1154배 더 높다.9)

광우병이 발생한 일본에서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은 48억 8,400만분의 1이며,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될 확률도 마찬가지다.10)

5. MM 유전인자를 가지면 누구나 광우병에 걸리는가?

미국인·영국인의 37∼3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 한국인의 94.3%가 MM(메티오닌-메티오닌)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확인된 '인간 광우병' 환자 207명은 모두 MM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 동양인은 MM 유전자형 비율이 서양인보다 훨씬 높다. 일본만 해도 92%에 이른다. 그러나 인간 광우병 환자 207명 가운데 동양인은 한 명뿐이다. 미국에서 MM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1억 1000만명을 넘지만 미국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11)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 병(vCJD)'의 최고 권위자인 국립 질병통제예방연구소(CDC)의 에르미아스 빌라이(Belay) 박사에 의하면, 인간이 광우병에 감염되려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다량 섭취해야 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다량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할 수가 없다. 또 미국인의 40% 가량이 MM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태생 가운데에는 광우병으로 숨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스위스에서도 광우병 소가 대량 발견됐지만, 스위스 국민 가운데 광우병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12) 

6. '주저 앉는 소'(Downer Cow)는 광우병인가?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동물 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 속의 '주저앉는 소(Downer cow)'는 광우병과 다르다. 소가 주저앉는 원인은 59가지나 되고, 광우병일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13)

7.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가 인간 광우병인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MBC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고 한 미국 20대 여성이 조사 결과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혀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MBC PD수첩은 이 여성 이야기를 14분이나 내보내면서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이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대목을 'vCJD(인간광우병)'로 번역해 자막으로 내보냈다. v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걸리는 인간 광우병이고, CJD는 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병이다.14)

각  주

1) 이영순, "광우병은 사라질 운명, 위험 부풀려져," 미래한국, 2008. 6. 14, 2쪽; 서울대 수의대 교수.

2) 박정훈, "11만 유학생이 먹는 '미국 쇠고기'," 조선일보, 2008. 5. 2, A31쪽; 조선일보 경제부장.

3) 사설: "TV 광우병 부풀리기 도를 넘었다," 조선일보, 2008. 5. 2, A31쪽.

4) 사설: "TV 광우병 부풀리기 도를 넘었다," 조선일보, 2008. 5. 2, A31쪽; 김필재, "촛불시위, 불순세력의  '정권타도' 음모," 미래한국, 2008. 6. 14, 6쪽.

5) 최우석, "'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조선일보, 2008. 5. 7, A6쪽.

6) 송평인, "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 미래한국, 2008. 5. 31, 4쪽; 동아일보, 특파원 칼럼, 2008. 5. 22.

7) 이영순, "광우병은 사라질 운명, 위험 부풀려져," 미래한국, 2008. 6. 14, 2쪽; 서울대 수의대 교수.

8) 사설: "TV 광우병 부풀리기 도를 넘었다," 조선일보, 2008. 5. 2, A31쪽; 박정훈, "11만 유학생이 먹는 '미국 쇠고기'," 조선일보, 2008. 5. 2, A31쪽; 조선일보 경제부장.

9) 최우석, "광우병 사람 감염확률, 무시해도 될 정도," 조선일보, 2008. 5. 7, A6쪽.

10) 김필재, "촛불시위, 불순세력의  '정권타도' 음모," 미래한국, 2008. 6. 14, 6쪽.

11) 사설: "광우병 논문, 미디어가 부풀리고 정치권이 악용," 조선일보 2008. 5. 9, A31쪽.

12) 최우석, '한국인 MM유전자 있어 위험' 주장은 과장," 조선일보, 2008. 5. 7, A6쪽.

13) 사설: "괴담과 허위 선동, 해도 너무 한다," 미래한국, 2008. 5. 31, 4쪽; 동아일보, 사설, 2008. 5. 27.

14) 사설: "PD수첩의 '광우병 사망자' 조작 사실 밝혀졌다," 조선일보, 2008, 6. 18, A27쪽.

  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

[송평인, "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 미래한국, 2008. 5. 31, 4쪽; 동아일보, 특파원 칼럼, 2008. 5. 22.]

장뤼크 앙고 국제수역사무국(OIE) 사무차장은 최근 한국 파리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인은 광우병 걱정 때문에 24개월 미만의 소만 먹는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인간 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도 영국 163명, 프랑스 11명, 아일랜드 4명 등인 데 비해 미국에서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유럽과 달리 대두가 잘 자라고 대두 사료의 값이 저렴하다. 그 결과 동물성 사료를 유럽처럼 널리 사용하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이 유럽과 미국의 광우병 발생 빈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다.

한·미간의 쇠고기 협상을 비판하는 것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 비판 없이는 발전도 없다.

그러나 삼가야 할 것은 선동이다. 특히 지상파를 과점하고 있는 방송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비판하기에 앞서 미국과 유럽의 광우병 발생빈도에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 광우병 발생의 원인인 동물성 사료가 미국에서는 유럽에서처럼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 오늘날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큰 걱정 없이 자기나라 쇠고기를 먹고 있다는 점이 먼저 강조됐어야 한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전직 장관의 발언

[사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전직 장관의 혹세무민," 조선일보, 2008. 6. 25, A31쪽.]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 지난달 어느 주간신문 기고에서 "미국 예일대와 피츠버그대 의학팀 실험결과 (미국에서만) 최소 25만∼65만명의 비공식적 인간광우병 환자가 치매환자로 은폐돼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 없이 언급된 내용이지만, 미국에서 미국 쇠고기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김 전 장관이 인용한 예일·피츠버그대 논문은 미국 치매환자의 5∼13%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있다는 내용으로, 이 병은 쇠고기나 광우병과는 관련이 없는 질병으로 공식 확인돼 있다. 김 전 장관은 엉뚱한 병을 갖고 한 명도 확인 안 된 미국의 인간광우병 환자를 무려 65만명이라고 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이 따로 없다.

이런 비슷한 날조가 광우병 파동 초기에 인터넷에 떠돌았다. 다른 장관도 아닌 농림부 장관이었고 지금은 지성의 상징이라는 대학 총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이런 황당무계한 인터넷 괴담을 퍼뜨리는 데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월 초에도 22세 미국 처녀가 (인간광우병으로) 황천길을 떠났다"고도 했다. 이것도 완전 허구임이 드러났다. 이런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방송이나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광우병 파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전 장관은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아도 미국이 무역보복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는 농림장관 시절 중국산 마늘에 대한 긴급관세를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켰다가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나라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던 장본인이다.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없다.

김 전 장관과 너무나 대비되는 것이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다. 그중 한 학생은 최근 청와대에 "우리가 알고 있던 (광우병) 정보들이 거짓과 과장된 것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 학생이 편지를 쓰게 된 것은 '근거를 들어 주장하기'수업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학생들 대부분이 "옳은 것을 위해서는 불법도 괜찮다" "청와대를 부수고 불질러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놀란 담임교사가 "욕을 하려면 알고 해야 한다. 문제를 조사하고 토론해 보자"고 제안했다. 아이들은 조사 결과, "쇠고기 수입 검사를 우리가 했으면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자신들이 알고 있는 광우병 정보들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은 이 아이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촛불 인터넷' 왜곡·날조 막가고 있다

[사설: "'촛불 인터넷' 왜곡·날조 막가고 있다," 조선일보, 2008. 6. 25, A31쪽.]

23일 새벽 1시2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로 중년남자 4명이 찾아왔다. 연행된 촛불시위대 4명을 면회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직 경찰은 "면회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니 신청서를 써놓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러자 남자 한 명이 "(면회를) 시켜달라면 시켜주는 거지"라며 경찰관 목덜미를 왼손으로 후려쳤다. 곁에 있던 경찰관이 말리는 과정에서 남자의 머리를 쳤고 다른 3명이 지팡이 같은 것을 휘두르며 가세해 경찰서 로비는 20분 가량 난장판이 됐다.

몇 시간 뒤 인터넷 포털엔 "경찰이 시민을 집단 폭행했다"는 글이 올랐다. "시민 한 명을 말똥 한 개짜리 박○○가 뒤에서 목 조르고 앞에선 사복형사가 샌드백 두드리듯 폭행했고 항의하는 사람을 넘어뜨리고 밟아댔다"고 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사람들은 그 날 오후 경찰청을 찾아가 "민변과 상의해 폭행 경찰관들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초서는 온종일 전화부대에 시달렸다. 경찰은 견디다 못해 면회 왔다는 사람들이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담긴 50분짜리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선진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폭행범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중(重)범죄로 다뤄졌을 것이다. 그러나 서초서 경찰관들은 소란이 가라앉자 이 사람들을 "아침에 다시 오라"고 다독여 돌려보냈다. 공권력의 일선 손발인 경찰관들부터 주눅이 들어 있는 것이다.

촛불시위와 관련된 사실 왜곡은 이것만이 아니다. 인터넷엔 지난 8일 전경버스를 망치로 부수고 경찰에 소화기를 분사한 사람이 경찰 프락치라는 주장이 돌아다녔지만 경찰이 붙잡고 보니 대학생이었다. 탈진해 쓰러진 전경 사진을 올려놓고 시위 여대생이 사망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사람도 있었다. 경찰이 장애 여성 머리채를 잡아챘다는 사진은 알고 보니 팔목을 물린 경찰관이 손을 빼내는 장면이었다.

지금 인터넷은 익명(匿名)의 가면을 쓰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의해 도배질되고 있다. 이걸 내버려두면 우리 사회가 어디로 떠내려갈지 모를 상황이다. 검찰·경찰이 없는 일을 날조하고 유언비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가려내 엄벌하는 수밖에 없다. 경찰서 안에서 행패 부리는 남자들에게 얻어맞고 그 사람들을 고이 돌려보낸 경찰관들도 반성해야 한다.

  우리를 우울케 하는 것들

[황의각, "우리를 우울케 하는 것들," 미래한국, 2008. 6. 14, 3쪽;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일본 국제 동아시아발전연구센터(ICSEAD) 수석연구교수.]

개인의 삶에서나 국가의 일에는 항상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의 모든 일이 보기에 순조로울 때가 있는가 하면 많은 장애에 부닥쳐 힘겨울 때도 많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힘들고 어려울 때 전 가족이나 전 국민이 설령 서로 생각이 다를지라도 의견의 양보와 협력으로 일심일체가 되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다. 그러나 구성원간의 의견돌출로 내부적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면, 앞에 놓인 역경을 헤쳐 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과거에 사회계층 간 그리고 세대 간 이해갈등과 이념의 분화로 상호타협의 기술을 발전시키기보다는 분열과 적대관계를 가속화 시켜 왔다. 지난 정권 때도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이명박 정권 하에서도 이 분열과 갈등의 불(火)이 더욱 거세게 사회를 휩쓸고 있다.

신 정부가 들어선 지 겨우 100일도 되지 않아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일환으로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전 국민과 후손들을 광우병으로 죽이게 된다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온 야권 정치인들과 과거 반미 관련 여러 시위 때 항상 TV 화면에 보이던 낯익은 얼굴들을 또 보게 되는 많은 국민들은 기분이 편치 않다.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중학생들이 '광우병쇠고기 MB 너나 처먹으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킬킬거리며 전철역 주변을 몰려다니는 모습을 볼 때 많은 선량한 시민은 우울해진다. 누가 저 철부지 젊은이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는가? 단지 저들 스스로의 정부에 대한 순순한 정책비판 때문인가 아니면 배후의 어떤 영향 때문인가? 일부 언론인들이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선동적인 기사들마저 국가지도자를 막무가내로 폄하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어느 일간지 기사에 "이 대통령, 민심소통은 '먹통' 이젠 ''남탓'"이란 글을 보면서 어쩌다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예절마저 저버리는 지경까지 왔는가를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뿐 아니다. 어려운 형편에 처할 때는 내부적으로 단합된 행동을 해야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외부적으로 촛불시위 등의 민심이탈로 심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 때 대통령 최측근 한 여당 국회의원이 청와대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권력 사유화한다고 비판하며 고함치는 이성 잃은 모습에서 우리는 그 본의가 무엇이든 간에 심한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산업사회로 이행해 오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등한히 하여 인격과 도의를 제대로 갖춘 인재를 키워내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이 마음이 성급해지고 자기들 이해관계에 배치되면 너무 쉽게 인간 관계를 끊고 돌아서 버리는 사회풍토는 몹시 한심스럽게 여겨진다. 구성원 간 상호 신뢰를 상실한 조직이나 사회는 소인배 집단이나 다름이 없어서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리고 정부의 인사자료에 관한 정확한 통계자료분석의 제시도 없이, '강부자,' '고소영'이란 명칭을 회자(膾炙)시켜 인재들을 차별하고 의도적으로 배제시키려는 여론몰이 또한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인재등용을 특정 지역, 학교 등과 연관시켜 균등화를 주장하는 사고는 그 같은 인사조치 만큼이나 편협적이고 배타적이다. 참모들의 인사권은 대통령의 판단과 재량권에 달려 있으며 시행착오가 생기면 대통령이 책임지고 교체할 일이지, 누가 그것을 트집 잡아 이래라 저래라 주문할 사항이 아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데모나 청와대 인사에 대한 비판들은 명분일 뿐 실상은 진보진영에 의한 이명박정권 타도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 여론몰이에 우왕좌왕하는 정부도 무척 민망스럽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조용히 스스로를 살피고 치열한 국제경쟁의 때에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우선해야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이다.     

◈ 우리나라의 이념적, 경제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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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는 성경의 근본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운동과 은사운동을 배격하고, 또 자유주의자들이나 포용주의자들과 교제하는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에 반대하는 입장과 노선을 가리킨다. ● 많은 사람들이 근본주의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고 비난하는 것 같으나, 오늘날 기독교계의 배교와 타협과 혼란의 상황에서 근본주의는 바른 입장을 적절히 표현하며 이 말 외에 오늘날 성경적 바른 입장을 표현할 만한 좋은 말이 없다고 본다. ●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에도 근본주의적 교회들과 교단들이 있어야 하고 또 자유주의적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나 신복음주의적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또 근래에 구상되는 '한국교회연합'과 같은 잡동사니와 구별되는 근본주의적 초교파 협의체가 매우 필요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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