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9년 04월 05일 [제13권 14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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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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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강해:                                  성 도덕에 관한 법

[18: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 . . .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여호와시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셨다. 영원자존자이신 여호와, 온 세상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그가 그들에게 이 법을 주셨다. 그는 참으로 인류에게 의로운 법을 주실 수 있는 자격과 권한이 있으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애굽 땅이나 가나안 땅, 곧 세상 풍속을 따르지 말고 그가 명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법도와 규례를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계명을 행하는 것이 의(義)요 그 의가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이 된다. 죄의 결과는 죽음이요 의의 결과는 생명이다. 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의를 이룰 수 없는 죄인들, 곧 뿌리깊은 죄성을 가진 죄인들이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대속제물이 되셨고 또 우리의 완전한 의가 되셨다(롬 10:4; 고전 1:30).

[6-8절]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 . . .

본장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세상의 풍속과 규례의 한 두드러진 특징은 성적인 부패 곧 음란이다. 본장은 음란을 경계하라고 말씀한다. 특히 본장의 많은 부분은 근친상간(近親相姦)을 경계하고 금한다. 그것은 물론 근친결혼도 금한 법이라고 본다(칼빈, 매튜 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고 명하셨다. ‘하체를 범한다’는 원어(레갈로스 에르와)는 ‘벌거벗음을 드러낸다’(KJV, NASB), ‘동침한다’(BDB), ‘성 관계를 갖는다’(NIV)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골육지친과 동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근친상간과 근친결혼을 경계하시고 금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계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아비의 하체니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그 어머니나 그 계모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된다.

[9-11절] 너는 네 자매 곧 네 아비의 딸이나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네 자매 곧 네 아비의 딸이나 네 어미의 딸이나 집에서나 타처에서 출생하였음을 물론하고 그들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손녀나 외손녀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너의 하체니라. 네 계모가 네 아비에게 낳은 딸은 네 누이니 너는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고 명하셨다. 사람은 자기의 누나나 여동생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되며, 또 손녀나 외손녀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또 그는 계모가 낳은 딸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12-14절] 너는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비의 골육지친이니라. 너는 이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의 골육지친이니라. 너는 네 아비 형제의 아내를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백숙모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법은 매우 구체적이다. 사람은 고모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되며, 또 이모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또 그는 백모나 숙모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15-18절] 너는 자부의 하체를 범치 말라.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자부[며느리]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들의 아내니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형제의 하체니라”고 명하셨다. 사람은 며느리의 하체를 범해서는 안 되며, 형수나 제수의 하체를 범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여인과 그 여인의 딸의 하체를 함께 범치 말며 또 그 여인의 손녀나 외손녀를 함께 취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들은 그의 골육지친이니 이는 악행이니라.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 형제를 취하여 하체를 범하여 그로 투기케 하지 말지니라”고 명하셨다. 사람이 여인과 그의 딸을 함께 취하든지, 여인과 그의 손녀나 외손녀를 함께 취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것은 ‘악행’이라고 표현되었다. ‘악행’이라는 원어(짐마)는 ‘음란한 악’(BDB), ‘악한 일’(KJV, NIV), ‘음탕함’(NASB)이라는 뜻이다.

[19-21절] 너는 여인이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여인이 경도[생리]로 불결할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인하여 네 자신을 더럽히지 말지니라”고 명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불로 통과케 한다’는 것은 ‘불로 태워 제물로 드린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우상숭배의 극치이었다. 하나님은 여호와, 곧 영원하신 참 하나님이신데, 몰렉신을 그렇게 열렬히 섬긴다면 그것은 영적 간음 행위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큰 죄악이다.

[22-23절]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 . .

하나님께서는 또,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고 말씀하셨다. 동성과의 교합과 짐승과의 교합은 음란의 극치이다. 모든 음란이 다 가증한 악이지만, 동성애는 특히 ‘가증한 일’이라고 표현되었고, 또 짐승과의 교합 혹은 교접은 ‘문란한 일’이라고 표현되었다. ‘문란한 일’이라는 원어는 ‘(본성과 하나님의 질서를 어긴) 문란(confusion)’(BDB, KJV), ‘성적 도착(倒着, 정로에서 벗어남)’(perversion)(NASB, NIV), 혹은 ‘가증한 것들’(KB)이라는 뜻이다.

[24-25절]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 . . .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죄는 불결한 것, 더러운 것이며 우리의 인격을 더럽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모든 음란한 행위들로부터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쫓아내실 가나안 족속들은 이 모든 일로 인해 더러워졌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그 더러운 죄악 때문에 그들을 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 땅도 그 거민들을 토하여 낸다고 표현하셨다.

[26-28절]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 . . .

하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 너희의 전에 있던 그 땅 거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만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고 하셨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모든 가증한 행위들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셨고 만일 그렇지 못하면 그 땅이 그 거민들을 토함같이 그들을 토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29-30절] 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 . . .

하나님께서는 또, “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 있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좇음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의 풍속을 본받지 말자. 3-4절, “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우리는 세상의 풍속, 유행, 음악, 복장 등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상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세상이며 우리는 세상을 회개시키고 구원시켜야 할 전도자들인데, 우리가 세상을 따라가면 되겠는가? 하나님을 모르고 내세(來世)와 천국과 영생도 모르는 자들은 돈과 권세와 육신의 쾌락만 추구하며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알고 내세와 천국과 영생을 아는 우리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닫고 그 교훈과 지침에 순종하자. 우리는 세상을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의 교훈대로 경건하고 의롭게 살자.

둘째로, 우리는 특히 음란하지 말고 음행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자. 24절, “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26절, “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 30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 있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좇음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인간의 죄, 특히 음행의 죄는 우리의 인격을 더럽힌다. 고린도전서 6:18,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성경은 성 도덕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데살로니가전서 4:3-5,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라.” 히브리서 13:4,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우리는 모든 종류의 성적 탈선, 즉 혼전(婚前) 관계, 혼외(婚外) 관계, 동성 관계 등 모든 음란의 죄를 멀리해야 한다.

또 음행의 방지를 위해 우리는 부부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잠언 5:18-19,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고린도전서 7:2-3,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셋째로, 우리는 인간의 죄, 특히 음란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거민들의 음행의 죄악을 벌하셨다(25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성중의 남녀노소를 다 멸해야 했고 또 다 멸하였다(신 7:2-5; 수 6:21). 하나님께서는 또 이스라엘 백성 중에도 이런 음행하는 자가 있으면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고 경고하셨다(29절). 그것은 사형이나 출교를 가리켰다. 신약성경은 간음하는 자, 음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며(고전 6:9-10) 지옥 불못에 던지울 것이라고 경고하였다(계 21:8).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은 세상 법정의 재판과 형벌보다 더 무섭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벌을 두려워하자. 우리는 모든 죄를 다 회개하고 버리고 멀리하자.

 

이사야 강해:                                  이스라엘의 남은 자

본문은 본장 앞부분에 이어서 앗수르의 심판에 대해 말씀하면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돌아올 것을 예언하였다.

[10:20-23] 그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 . . .

선지자는, ‘그 날’ 즉 하나님께서 앗수르 나라를 심판하시는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과 야곱 족속의 피난한 자들이 다시는 자기를 친 앗수르 같은 나라를 의뢰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여호와 하나님을 진실히 의뢰할 것이며, 남은 자들 곧 야곱의 남은 자들이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로 훼멸[멸망]이 작정되었음이라. 이미 작정되었은즉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온 세계 중에 끝까지 행하시리라”고 말했다.

‘끝까지’라는 원어(칼라)는 ‘완전한 멸망’(NASB)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최종적 심판과 멸망을 작정하셨고 그것을 이루실 것이다. 그것은 공의의 심판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불의와 죄에 대해 매우 진노하시고 엄히 징벌하실 것이다. 이 세상은 마침내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본문은 ‘남은 자’에 대해 증거한다. ‘남은 자’라는 말이 본문에 4번이나 나온다(20, 21, 21, 22절).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피하여 남은 자들, 곧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다. 그들은 멸망치 않고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곧 앗수르를 멸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다시 앗수르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진실히 의지할 것이다.

[24-27절]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 . . .

하나님께서는 다시 앗수르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셨다.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시온에 거한 나의 백성들아, 앗수르 사람이 애굽을 본받아 막대기로 너를 때리며 몽둥이를 들어 너를 칠지라도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불구(不久)에[머잖아] 네게는 분을 그치고 노를 옮겨 그들을 멸하리라 하시도다.” 현재 유다 나라는 앗수르 나라의 침공을 당하고 있을지라도, 장차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를 침략하는 앗수르 나라를 징벌하시고 멸망시키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 곧 무수히 많은 천사들을 거느리신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채찍을 들어 앗수르 나라의 왕을 치실 것이다. 그는 옛날 사사 기드온 시대에 미디안 사람들을 오렙 반석에서 쳐죽이게 하신 것처럼(삿 7:25) 하실 것이며, 또 출애굽 시대에 애굽에서 모세가 바다를 향하여 지팡이를 든 것같이 하실 것이다(출 14:15-16). ‘그 날’ 곧 앗수르 나라가 심판을 받는 그 날에, 앗수르 나라의 무거운 짐이 이스라엘의 어깨에서 떠나고 앗수르 나라의 멍에가 이스라엘의 목에서 벗어질 것이다. 27절에 ‘기름진 까닭에’라는 원문(밉페네 솨멘)은 ‘기름부음 때문에’(KJV)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에 주신 기름부음, 특히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으실 메시야를 가리킨 것 같다(매튜 풀, 박윤선). 앗수르 나라의 멸망과 이스라엘 나라의 구원은 메시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이다.

[28-32절] 앗수르 왕이 아얏에 이르러 . . . .

앗수르 왕은 유다에 들어올 것이다. 그는 아얏에 이르러 미그론을 지나 믹마스에 치중을 머무르고 영을 넘어 게바에서 유숙할 것이다. 아얏, 미그론, 믹마스, 게바는 다 예루살렘 부근에 있는 유다 나라의 성들이다. ‘치중’이라는 한자어(輜重)는 ‘짐’이라는 뜻이다.

선지자는 계속 외친다. “그 때 라마는 떨고 사울의 기브아 사람은 도망하도다. 딸 갈림아 큰 소리로 외칠지어다. 라이사야 자세히 들을지어다. 가련하다. 너 아나돗이여. 맛메나 사람은 피난하며 게빔 거민은 도망하도다. 이 날에 그가 놉에서 쉬고 딸 시온 산 곧 예루살렘 산을 향하여 그 손을 흔들리로다.” ‘손을 흔든다’는 표현은 적군이 그 성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할 것이다.

[33-34절]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 . . .

선지자는 계속 말한다.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혁혁한 위력으로 그 가지를 꺾으시리니 그 장대한 자들이 찍힐 것이요 높은 자들이 낮아질 것이며 철로 그 빽빽한 삼림을 베시리니 레바논이 권능 있는 자에게 작벌을 당하리라.”

주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강조한다. ‘혁혁한 위력으로’라는 원어(베마아라차 )는 ‘와지끈하게’(NASB)라는 뜻이다.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와지끈하게 꺾으실 ‘그 가지’는 앗수르 왕을 가리킬 것이며(박윤선, 매튜 풀), 레바논도 앗수르를 가리킬 것이다(겔 31:3). 또 ‘그 장대한 자들’(원문)과 ‘높은 자들’(원문)도 앗수르의 장군들을 가리킬 것이다. ‘권능 있는 자’는 하나님 혹은 하나님의 천사(사 37:36)을 가리킬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에 임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두려워하자. 22절, “넘치는 공의로 훼멸[멸망]이 작정되었음이라.”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우상숭배와 음란을 심판하실 것이며, 앗수르의 교만과 악함과 강포를 심판하실 것이다.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작정되어 있다. 로마서 2:5, 16,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그 심판은 참으로 두려운 사건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모든 죄를 미워하고 버리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며 사모하자. 이사야서는 ‘남은 자’에 대해 증거하며 강조한다. ‘남은 자’라는 표현이 본문에 4번이나 나온다. 남은 자들은, 그리고 오직 남은 자들만, 모든 우상숭배와 죄를 회개하고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며 하나님만 진실히 의지할 것이다. 그들은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자들이 될 것이다.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남겨두신 자들이 있다. 엘리야 시대와 같은 배교의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바알에게 입을 맞추지 않은 자들 7천명을 남겨두셨다(왕상 19:18). 남은 자들은 돌아올 것이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고 순종하는 자들은 남은 자들이다. 우리는 과연 남은 자들의 표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남은 자들이라면,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의 긍휼과 은혜만 사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