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9년 05월 10일 [제13권 19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02-334-9874,  Fax: 02-337-4869,  E-mail:
oldfaith@oldfaith.net


  레위기 강해:                           여러 가지 법들(4)

[19:29] 네 딸을 더럽혀 기생이 되게 말라. . . .

29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네 딸을 더럽혀 기생이 되게 말라. 음풍이 전국에 퍼져 죄악이 가득할까 하노라”고 말씀하신다. 다시 번역하면, “네 딸을 더럽혀 (혹은 범하여) 그로 음행을 하게 하지 말며, 온 땅이 음행하며 온 땅이 죄악이 가득하지 않게 하라.”

이것은 우선 가정에서의 성결함을 명하신 것이다. 부모는 자녀들의 순결성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계명 준수는 가정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 또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엄하게 교훈하고 지도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음행을 피하라”고 교훈하였고(고전 6:18-20), 또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라”고 하였다(살전 4:3-4).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회의 도덕성을 염려하신 것은 오늘날 교회의 도덕성을 염려하신 것이다. 세상은 악하고 음란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교회만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교회 안에는, 성도들의 삶에는 음란 풍조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 또 나아가서, 성도들은 사회의 도덕성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 주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마 5:14).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면, 이 세상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30절] 내 안식일을 지키고 내 성소를 공경하라. . . .

3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구약의 안식일은 우리의 날이 아니고 하나님의 날이다. 모든 날이 하나님의 날이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날을 하나님의 날로 구별하여 안식과 예배의 날로 지키게 하셨다. 그 날은 온종일, 또 온 식구가, 철저하게 지켜야 하였다. 또 그 날을 범하는 자는 죽임을 당해야 하였다(출 31:14-15).

또 하나님께서는 “내 성소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신다. 제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처소인 성막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장소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그 성소를 공경해야 하였다. 성막은 후에 성전이 되었고 오늘날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를 귀히 여기고 교회가 모이는 장소인 예배당도 귀히 여겨야 할 것이다.

신약성도는 열심히 교회에 모여야 한다. 히브리서 10:25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고 말씀한다. 또 성도는 교회를 욕하거나 더럽혀서는 안 된다. 고린도전서 3:16-17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 말한다.

[31절]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 . . .

3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하신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하셨다(마 7:15-16, 22-23). 우리는 거짓된 신비주의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32절] 너는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 . . .

3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는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신다.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는 교훈을,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교훈과 함께 주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노인 공경의 교훈도 잘 지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는 것은 십계명의 제5계명, 즉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에 내포된 바이다. 우리는 집에서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교회나 사회에서는 노인들을 공경해야 한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라”(잠 20:29)고 말씀한 대로, 노인들은 흰머리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인생의 아름다움인 줄 알아야 하고, 젊은이들은 머리가 희어진 노인들을 더욱 공경하고 사랑해야 하겠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뜻이다. 잠언 15:20은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고 말한다. 또 에베소서 6장에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한다(엡 6:1-4).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또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를 공경하는 자들로 양육해야 한다.

[33-34절] 타국인이 너희 땅에 우거하여 . . . .

33-3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타국인이 너희 땅에 우거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 있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같이 여기며 자기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객이 되었더니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우리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학대하지 말고 우리 동족같이 사랑하고 배려하라는 명령이다.

신약성경도 우리에게 나그네를 대접하라고 말한다. 주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나그네된 형제를 돌보지 않은 것이 주님을 돌보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5:35-36, 40). 바울은 감독의 자격요건 중 하나로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을 꼽았다(딤전 3:2; 딛 1:8). 히브리서 13:1-2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 찾아온 신입교인부터 따뜻하게 영접하자.

[35-36절] 너희는 재판에든지 도량형에든지 . . . .

35-3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재판에든지 도량형에든지 불의를 행치 말고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재판을 할 때나, 장사를 할 때나 공의롭고 정직하고 진실하게 해야 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이미 15절에서도,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재판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또 더러운 이, 즉 불의하고 부정당한 이익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사업하는 자, 장사하는 자는 정직하고 진실하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자신에게 복이 된다. 잠언 16:8은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한다. 바울은 장로와 집사의 자격요건들 중의 하나로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는 것’을 꼽았다(딤전 3:2; 딛 1:8). 또 그는 종들에게 주인의 소유를 “떼어 먹지 말라”고 교훈하였다(딛 2:10).

[37절]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 . . .

3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나의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해야 하였다. 오늘날 우리도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모든 규례와 법도가 성경말씀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義)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 3:16). 데살로니가후서 2:15은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고 말한다.

29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일을 지키고 교회를 귀히 여기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하고 복된 일이다. 우리는 주일에 온 식구가 교회에 나와 그 날을 온종일 거룩히 지키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자. 우리는 교회를 귀히 여기며 사랑하자.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자기와 자기 자녀들에게 복이 된다. 둘째로, 우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지 말며 그들을 따르지 말자. 우리는 오늘날 교회들 안에 유행하는 혼란하고 거짓된 신비주의와 은사주의를 조심하고, 오직 성경 교훈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노인들을 공경하자. 우리는 가정에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그들을 기쁘시게 해야 하고, 교회와 사회에서는 나이든 어른들을 공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외국인들을 학대하지 말고 또 신입교인들을 사랑으로 영접하자. 우리는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들에서 온 노동자들이나 결혼한 자들을 학대하지 말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하며, 또 우리 교회에 찾아온 신입교인들을 사랑으로 영접해야 한다.

다섯째로, 우리는 음란한 행실과 풍조를 조심하자. 우리는 가정에서부터 거룩을 실천하고, 우리 자녀들을 음란한 세상과 구별되게 단정하고 순결하게 키워야 하며, 또 우리 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세워야 한다. 여섯째로, 우리는 재판이나 상거래에서 공의롭고 정직하고 진실하자. 우리는 모든 일을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고, 상업적 활동에서 결코 불의하고 더러운 이익을 취하지 말고 공의롭고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일곱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교훈을 행하자. 신구약 성경은 우리의 신앙생활의 법칙이며, 거기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은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들에 따라 죄를 회개해야 하고, 성경의 모든 교훈을 순종해야 하며,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야 하고 사랑과 선을 실천해야 하고, 또 진실해야 한다

 

이사야 강해:                                바벨론 왕의 멸망

[1-2절]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 . . .

1-2절에서,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자기 고토에 두시리라”고 예언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온 세계에 뿔뿔이 흩어졌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택하시고 그들을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또 이사야는 “나그네된 자가 야곱 족속에게 가입되어 그들과 연합할 것이며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라”고 예언한다. ‘나그네된 자’는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때에,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입하여 그들과 연합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개종과 구원의 일이다. 이사야 2:2은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 들 것이라”고 예언하였었다. 구약교회는 이방인들을 포함하는 확장된 교회가 될 것이다.

이사야는 또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奴婢)를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를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를 주관하리라”고 예언한다. 이스라엘 족속의 회복의 날에는, 그들이 힘과 세력을 얻어 이방인들을 굴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 군사적 정복이 아니고, 영적인 정복, 곧 복음 전파로 말미암은 회개와 구원의 정복을 가리킨다. 그것은 신약교회가 복음 진리로 이방인들을 회개시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주 예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마 28:18-20).

[3-5절] 여호와께서 너를 슬픔과 곤고와 . . . .

3-5절에서,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슬픔과 곤고와 및 그들의 수고하는 고역에서 놓으시고 안식을 주시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스라엘은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에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셔서 참 평안과 안식을 주셨다. 그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1:28).

이사야는 바벨론 왕과 그 나라가 멸망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지어 말하라고 한다. 그것은 “학대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도다”라는 내용이었다. 바벨론 왕은 이방인들을 학대하고 압제하였었다. 그러나 이제 바벨론 왕과 그 제국이 폐하여지고 그 왕권이 패망할 것이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을 꺾으셨도다”고 말한다. ‘악인의 몽둥이와 패권자의 홀’은 바벨론 왕을 가리킨다. ‘여호와’께서 바벨론 왕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6-8절]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 . . .

6-8절에서, 이사야는 바벨론의 과거의 행적을 증거한다. 그는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 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라고 말한다. 바벨론은 과거에 강력한 세계적 제국이었다. 그 대제국을 제압할 세력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었다.

이사야는 다시 말하기를,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무너뜨리시므로 “이제는 온 땅이 평안하고 정온하니 무리가 소리질러 노래하는도다.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도 너로 인하여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뜨리웠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작벌할 자 없다 하는도다”라고 한다. 향나무와 레바논 백향목은 이스라엘을 상징한 것일 것이다.

[9-11절] 아래의 음부가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 . . .

11절에서, 선지자는 바벨론 왕이 멸망할 때 지옥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 소동한다고 표현한다. 그는 말하기를, “아래의 음부[지옥]가 너로 인하여 소동하여 너의 옴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에서의 모든 영웅을 너로 인하여 동하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으로 그 보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네 영화가 음부에 떨어졌음이여, 너의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라고 한다. 영화롭고 강대한 나라, 비파 소리가 울려 퍼졌던 희락의 나라 바벨론이 멸망하다니, 지옥에 먼저 가 있던 열왕들이 다 놀란다고 표현한다.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같이 되었느냐?” 그러나 그 영화를 누렸던 바벨론 왕은 죽어 구더기와 지렁이가 있는 누추한 곳으로 던지울 것이다.

[12-14절]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 . . .

12-14절에서, 선지자는 바벨론 왕의 교만에 대해 증거한다. 그는 말하기를,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라고 한다. 바벨론 제국이 세계적인 위세를 드러낼 때, 바벨론 왕은 교만하여 자신을 지극히 높은 자 하나님과 감히 견주려 하였다.

[15-17절]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 . . .

그러나, 15-17절에서, 선지자는 바벨론 왕의 멸망을 말한다. 그는,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밑에 빠치우리로다”고 말한다. 사람은 자기 행위 대로 보응을 받는다. 상급에 차등이 있듯이, 형벌에도 차등이 있을 것이다. 큰 죄를 범한 자는 큰 벌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선지자는 또 말하기를, “너를 보는 자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경동(驚動)시키며[놀라게 하며] 세계를 황무케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를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않던 자가 아니뇨 하리로다”라고 한다. 한 때 온 세계를 두렵게 하고 놀라게 하며 파괴하며 정복했던 바벨론 왕은 이제 지옥의 맨밑에 던지울 것이다.

[18-20절] 열방의 왕들은 모두 각각 . . . .

18-20절에서, 선지자는 바벨론 왕이 죽어 무덤에 정상적으로 안장(安葬)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열방의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빠진 주검에 둘려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네가 자기 땅을 망케 하였고 자기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일반으로 안장(安葬)함을 얻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의 후손은 영영히 이름이 나지 못하리로다 할지니라”고 말한다. 악한 자의 마지막은 항상 비참하다.

[21-23절] 너희는 그들의 열조의 죄악을 인해 . . . .

21-23절에서, 선지자는 또 “너희는 그들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그 자손 도륙하기를 예비하여 그들로 일어나 땅을 취하여 세상에 성읍을 충만케 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다. 바벨론은 그 선조들의 죄악 때문에 그 자손들이 살육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다시 온 세상에 성읍을 충만하게 건립하지 못할 것이다.

선지자는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한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그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또 그것으로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비로 소제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은 멸망할 것이며 그 땅은 황폐할 것이다. 그 땅은 ‘고슴도치의 굴’이 될 것이라고 표현된다. 또 하나님께서는 ‘멸망의 비로 소제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이 모든 일을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내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절부터 23까지의 말씀에서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자. 바벨론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주권적 섭리를 믿자(잠 16:1, 3, 9). 우리는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자.

둘째로,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죄를 짓지 말자. 바벨론 왕의 멸망의 이유는 그의 강포와 교만 때문이었다. 그는 한때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누렸었다. 그러나 그의 세상의 권세와 영광은 잠시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전 12:13). 우리는 세상을 사랑치 말고 죄를 짓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고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택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안식을 주실 것이다(1-3절). 바벨론 왕의 멸망은 이스라엘에게 안식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하신 긍휼과 사랑과 은혜로 구원을 얻었다(엡 2:4-5). 주께서는 우리에게 평안을 주셨고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된 평안이다(마 11:28; 요 14:27).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항상 의지하고 감사하자.